'악의 평범성', '시의 깊이, 정신의 깊이'

 

1990년 월하(月下) 김달진(1907∼1989)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이산하 시인과 이은봉 문화평론가가 선정됐다. 제32회 김달진문학상은 인간의 고유한 정신·얼에 대한 믿음에 근간을 둔 정신주의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시인·평론가에게 주어진다. 

김달진문학상은 시·평론 부문에서 문단 경력이 10년 이상인 문인들이 수상후보에 오르며 심사위원회의 합동 심사회와 작품 관련 토론을 거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이 시인의 수상작 ‘악의 평범성’은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홀로코스트에 관해 제시한 개념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 시인은 시집에 제목과 동명인 연작 세 편과 6·25 전쟁, 5·18 광주학살, 세월호 참사 등 현대사의 아픔을 천착한 작품들을 담았다. 

이 평론가의 수상작은 평론집 ‘시의 깊이, 정신의 깊이’로 제1부 시의 깊이와 성스러움, 제2부 시의 깊이와 정신의 깊이, 제3부 시와 정신 차원, 제4부 시 창작의 현장으로 구성됐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시는 무엇이고 깊이는 무엇이며 정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일 경남 창원시 김달진문학관 생가 마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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