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오는 3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뀐 2022학년도 수능 첫 모의고사인데다 재수생·졸업생이 모두 응시해 현재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국어 수학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 변화와 EBS 연계율 하향 조정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6월 모평이 3일 전국 고등학교 2062곳, 지정학원 413곳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6월 모평은 오는 11월 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수능의 난이도, 출제 경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으로 꼽힌다. 특히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국어,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는 게 주목할 점이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해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공통과목은 영역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이 봐야 하고, 영역별 선택과목은 수험생이 선택한 1개 과목만 골라 시험을 치른다. 문제지는 영역별 공통과목과 모든 선택과목이 포함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탐구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6월 모평을 앞두고 문과 학생들의 성적 저하와 수학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수학 영역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우수한 등급을 받기 다소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입시 전문가는 “수학의 선택과목 중 상위권 대학들이 미적분과 기하를 지정했다”며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문, 이과 학생들의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과 학생들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문과 학생들은 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3월 모평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실제 3~4월 모평에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학생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2∼7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절대평가인 영어가 최저기준 충족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란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자료제공= 진학사
2021학년도 서울지역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자료제공= 진학사)

한 입시전략연구원은 “영어가 절대평가라는 이유로 학생들이 소홀하기 쉬운 과목이지만, 올해는 영어에 대한 대비도 철저해야 한다”며 “이번 모평을 통해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교과 내용이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로 변화되는 경쟁률과 합격선에 적용될 새로운 기준에도 학생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른 입시업계 관계자는 “6월 모평은 수능을 대비한 연습으로 실전까지 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완할 수 있는 계기”라며 “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수능을 괄시하지 말고, 이번 성적이 현재 자신의 실력이라 판단해 수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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