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책을 읽고 있다.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판타지 소설이 최근 대중 소설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교보문고 측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지난 10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내줬지만, 5월 들어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5월 둘째주보다 11계단이나 급상승하며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이름을 올렷다.

지난해 열풍이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이 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일을 담은 소설로,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팔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야기로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등장 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 급상승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영국 작가 매트 헤이그의 책으로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주인공 노라 시드가 죽기로 결심한 날 밤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일이 중심 내용이다.

밤 11시 22분 삶과 죽음 사이의 미스터리한 공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눈을 뜬 시드는 도서관 사서 엘름 부인의 안내로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살았을 수도 있는 또 다른 삶을 살아보며, 새로운 삶을 찾는 모험을 시작한다. 

이미 지난해 8월 출간 이후 영국에서만 70만부 이상 판매되며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최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1위 자리를 위협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판타지소설은 강성 독자들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달러구트 꿈 백화점’처럼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많지 않다”며 “지난 2012년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역시 판타지 소설로 드물게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경우 인기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현재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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