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권 이상의 중고책을 판매중인 삼례책마을. 전우용 기자 
10만 권 이상의 중고책을 판매중인 삼례책마을 내부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게 이색적이다. 전우용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집콕 생활'이 인테리어 열풍을 불러온 가운데 서점가도 인테리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박한 정리’, ‘바꿔줘! 홈즈’ 등 집콕 생활에 따른 홈 인테리어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서적들의 판매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

온·오프라인 서점가는 홈 인테리어와 정리·수납 관련 도서 판매량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입을 모은다.

예스24는 '집·살림' 분야 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도서 판매가 전년 대비 40.6%나 뛰어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지난해 관련 도서 판매량은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서점 관계자는 “이전에도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인테리어나 정리·수납 관련 영상을 볼 수 있었지만 최근처럼 관련 책들이 서점까지 옮겨오는 일은 드물었다”며 “하지만 최근 길어지는 집콕 생활과 맞물려 인테리어나 정리·수납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그 수요가 관련 도서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tvN 예능 프로그램인 '신박한 정리'를 비롯, 최근 막을 내린 MBC 예능 '바꿔줘! 홈즈' 등은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끌며 관심을 큰 관심을 끌었으며,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쉽게 집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꾸며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서점가는 이와 관련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 '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 '따라만해도 성공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 등이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스웨덴 인테리어 전문가 프리다 람스테드가 15년간 현장에서 체득한 홈 스타일링 노하우를 담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을 비롯, 정리의 달인으로 불리는 일본 청소 전문가 마스다 미츠히로의 '방 정리 기술' 등이 책 출간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윤민정씨는 “요즘 인테리어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한 번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어려운 것은 따라하기 힘들지만, 작은 변화만으로 집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보며 도전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 인테리어와 정리·수납 관련 서적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월세 구하기, 내집 장만 등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어 추후 서점가 열풍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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