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간
박미주간

 

정부가 코로나19 상황 속 박미주간을 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문화계에서도 대응하기에 분주하다. 대면 방식으로의 참석이 어려운 상황인만큼 비대면 방식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2021 박물관·미술관 주간(박미주간)’이 열린다.

문체부는 ‘세계 박물관의 날(5. 18.)’을 계기로 2012년부터 매년 박미주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해 박물관·미술관이 미래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찾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물관의 미래: 회복과 재구상’ 주제 연계 프로그램, ‘뮤궁뮤진’(집콕 박물관·미술관 여행), ‘거리로 나온 뮤지엄’, ‘뮤지엄 꾹’(박물관·미술관 도장찍기 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관람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 운영한다. 특히 박미주간 이후 우수 참여 박물관·미술관 8개관을 선정해 문체부 장관상(1개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상(1개관), 한국박물관협회 협회장상(1개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상(5개관)을 수여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전국에 숨겨진 박물관·미술관 명소를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탐색해 볼 수 있는 ‘뮤지엄 꾹’도 마련했다. 정보 무늬(QR 코드)가 설치된 전국 박물관·미술관 100여 곳을 방문해 기관당 최대 5개의 정보무늬를 찾아 도장을 찍어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등급별 기념품을 제공한다. 

당연하게도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박미주간을 준비 중에 있는 모습이다. 다만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은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등 자체적인 전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매년 박미주간에 참가해 왔던 이응노미술관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돼 올해 연계 행사를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온라인 VR 가상현실 전시 등으로 관객을 맞는다. 상설전시실을 리모델링중인 시립박물관은 지난 15일부터 3주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온라인 주말교육 프로그램 '집콕! 전래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박미주간을 열고는 있지만 지역에서는 참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이미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객이 크게 줄어드는 동시에 문화계 자체적으로도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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