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온라인 북잼콘서트에 출연하는 장강명 작가.(출처=인터파크)
장강명 소설가 "인세 지급 누락 관행 인정하라"(출처=인터파크)

 

소설가 장강명이 인세 지급 누락 등이 출판업계의 관행이 아니라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의 입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장강명 작가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대한출판문화협회께'라는 제목으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출판·유통 불공정 관행 개선 대책 발표에 출협이 반박한 발표문을 언급했다.

출협은 발표문에서 최근 인세 지급 누락 및 판매내역 보고 불성실로 논란이 된 아작 출판사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아작 출판사 한 곳에서 벌어진 일이지 모든 출판사에서 관행처럼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작 출판사는 장 작가를 비롯해 계약을 맺은 작가들에게 인세 지급을 누락하고 판매내역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사과한 바 있다.

장 작가는 “(출협이 밝힌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출협도 그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협에서 발표문을 내기 하루 전날 메일을 보내 또 다른 인세 지급 누락 사례를 물어 다른 출판사와 작업하며 겪은 다른 사례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렸고, 그 출판사들이 아작보다 작은 회사가 아니며 작가가 그런 경우 왜 인세 누락을 파악하기 어려운지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출판사들이 아작과 달리 저에게 먼저 인세 누락 사실을 알려 왔고 성실히 사과한 만큼, 더 공론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엉뚱한 내용으로 발표문을 내신 이유가 궁금한다”고 덧붙였다.

출협은 발표문에서 "특정 작가와 출판사 간에 벌어진 이례적인 계약위반 사례를 들어 문체부가 추진하는 표준계약서나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강요하고 그에 '순종'하지 않는 출판인들에게 사업적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 이런 행위는 용납하기 힘들다"고도 했다.

이에 장강명 작가는 "저는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인세 지급 누락과 판매내역 보고 불성실은 한국 작가들에게 '대단히 예외적으로 벌어지는 일탈 행위'가 절대 아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강명 작가는 "(출협은) 현실을 부정하지 마시고 왜 이런 실수가 빚어지는지 실태 조사부터 벌여 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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