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연취소 

 

코로나19로 인해 문화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역 문화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 한 음향 업계 A 씨는 “25년 넘게 음향 업계에서 음향장비국산화를 이루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해온 제조 회사 대표”라며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어려웠지만 보람을 느끼면서 성장도 하고 국가관공서에도 납품을 많이 하고, 연구 실적된 제품들이 양산화로도 많이 나오고 하던 회사였으며 매출이 100억 원 가까이에 육박하던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가 터지고 바로 대중공연, 야외축제, 각종 행사 등이 100%에 가깝게 정지되니 바로 타격이 왔다”며 “코로나 와중에도 나오는 매출에 대출 등을 받아 운영도 하고 20여 명의 직원 월급 한 번 밀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대출 등으로 연명했지만 결국 돌아온 건 늘어난 빚뿐이었다는 게 A 씨의 하소연이다.

그는 “제품개발도 희망을 걸고 특허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면서도 “코로나는 기약이 없고 더 이상 투자될 자금도 바닥나고 대출도 불가능해져 이제 회사를 접어야 할 뼈아픈 시기에 도래하게 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A 씨는 이어 “아직 모든 신용이 정상적일 때 접으려하는데, 이유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싶기 때문”이라며 “물론 폐업순간 저는 신용불량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A 씨는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 시기에 여러 업종에 어느 정도의 룰을 정해 다만 몇 십 프로라도 돌아가게 해주는 정책을 잘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꽉 막힌 실내의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거리두기제한도 안 지키는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이 위험한 지, 야외 벚꽃축제 등이 더 위험한지는 다시금 생각해볼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 문화계에서도 고충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B 씨는 “각종 행사, 문화, 축제 업계들은 지금 고사 상태”라며 “다른 업계들은 규칙을 정해 어느 정도라도 돌아가게는 해주지만 이 업계는 100퍼센트 차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B 씨는 이어 “축제현장도 먹거리 제한하고 출입구 단일화하고 좌석 거리두기 하고, 마스크 의무화 하는 룰 등을 정해 100퍼센트는 기대도 않지만 다만 몇 십 프로라도 돌아가게 해줘야할 것”이라며 “수많은 식구들의 밥줄을 걸고 있는 각종 행사, 문화, 축제 업계만 100퍼센트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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