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고에서 초·중등 교사들과 가정주부, 교회 목사님 등 마을주민들이 화요일 저녁에 모여 각자 준비한 시를 소개하고 감상하면서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이선규 기자 yongdsc@newsnbook.com

경남 창녕에서 마을주민들과 일선학교 교사들이 마을공동체교육활동 ‘시인의 마을’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시인의 마을은 시(詩)를 가까이하는 활동을 통해 자칫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농촌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탄생한 마을교육공동체다.

모임은 이선중 창녕고 국어교사를 주축으로 관내 초·중등 교사 5명, 가정주부부터 시골 교회 목사님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마을주민 8명 등 13명이 모여 시를 감상하거나 창작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창녕고에서 격주로 화요일 저녁에 모여 각자 준비한 시를 소개하고 감상하면서 구성원 각자의 감수성에서 느낀 점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시작된 모임은 올 연말에 회원들의 창작 작품을 공원과 공공장소 등에 게시하거나 공동창작시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들의 활동에 창녕교육지원청(교육장 홍영원) 담당 장학사가 파견돼 활동 내용을 살펴보는 등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혜정 기자haejung02@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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