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사진-전우용 기자)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사진-전우용 기자)

 

코로나19로 카페를 찾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카페에서 공부하는 일명 ‘카공족’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혹여나 대학 캠퍼스의 방역이 대학 인근 카페 방역 구멍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25명 증가한 12만6044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627명→606명→488명→514명→676명→574명→525명이다.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5일 600명대 후반까지 증가했던 확진자 수는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500명대로 줄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177명, 경기 136명, 울산 35명, 경남 30명, 광주 21명, 부산 20명, 인천·전남·경북·제주 각 12명, 대구 9명, 강원·충남 각 8명, 대전 7명, 전북 6명, 충북 4명이다.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대학들은 다중이용시설인 도서관을 비롯해 대학내 시설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도서관 좌석 수를 줄이고 열람실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당연하게도 캠퍼스 내에서 공부할 장소를 찾지 못한 학생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대학 인근 카페로 향하고 있다.

최근  대전 서구 한 대학가 인근 카페 대부분은 모두 거리두기 좌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20대 대학생들로 꽉 차 있었다. 특히 점심시간을 전후로 카페를 찾는 대학생이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좌석 간 거리두기는 지켜지고 있었지만 방역 수칙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2인 이상이 카페에 방문했을 때 이용 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되지만 1시간 이상 머물렀다고 퇴장을 요구받는 경우는 없었다. 이용객들 역시 1시간이 넘어 2시간, 3시간 동안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날 대학가 한 카페를 찾은 대학생 김 모 씨는 “최근 카페를 가보면 과제를 준비하는 듯한 대학생들이 서로의 테이블을 오가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다수 목격했다”며 “음료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례도 많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 모 씨는 “카페에서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마스크를 내린 채 대화하는 일행이 많다”며 “턱에만 마스크를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한 이들도 종종 목격한다”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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