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책 읽는 모습 (청와대 제공)
野 대선 주자도 책 출간하고 선거 채비 한창 (청와대 제공)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안팎에서 대선 주자들의 책 출간이 이뤄지고 있다.

야권 내 대표적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와 관련한 책을 펴낼 계획이다. 그의 책에는 정치·사회·경제 현안이 고루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더 빨리 책을 출간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등 현안과 관련해 구성과 내용을 다듬고 보강하는 과정에서 출간 시기가 약간 미뤄졌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쓰는 것이다.

6선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출신의 김무성 전 의원은 오는 15일 출간되는 정책논집 '다시 뛰자 대한민국'에서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린다.

외교·안보·경제·행정 등 46개 주제의 정책 칼럼과 소논문을 모아 엮은 이 책에는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43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 이에 따른 해결책 제시 등의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대중 인지도를 쌓아야 하는 대선주자에게 도서 출판은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2년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은 ‘출판 정치’의 성공 사례로 회자된다. 이 책은 70만 권 넘게 팔리며 안 대표에게 ‘새로운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적 판매에 따른 수입도 매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재산신고에서 그해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 인세로 1억5480만원의 저작권 수입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문재인의 운명》이 2011년 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초 출판 이후 누적 인세는 1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중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30만 권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인의 책 출간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사가 먼저 나서 정치인의 책을 기획, 출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유명 정치인이라 해도 신간 마케팅이나 홍보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 오히려 정치적인 꼬리표가 붙는 경우도 있다"며 "정치인의 책은 대개 이를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가 의뢰를 받아 출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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