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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수필가
이지숙 작가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로 독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지숙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 작가는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허한 마음을 따뜻한 글로 위로한다.

그는 아름다운 자연과 보석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작품 속에 거짓 없이 녹여낸다.

낯설지만 친숙한 감각이 돋보였던 이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살아가는 삶 자체가 수필“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이 작가는 문학을 공부하며 자연스레 수필로 등단해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학창 시절 선생님 권유로 다양한 글짓기 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으며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대학원에서도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살아온 과정이 모두 글쓰기와 연관돼 자연스레 평소 관심을 가지던 수필로 등단하게 됐습니다.”

이 작가는 자신의 삶 자체가 수필이라고 말한다. 문학에 대한 애정도 아낌이 없다.

“평소 ‘인생은 여러 편의 수필 모음집’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어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수필이라 느끼죠. 글 쓰는 작업은 그 어떤 것보다 저에게 소중한 보물입니다. 사는 날 끝까지 글을 쓰며 생활하고 싶은 작은 소망을 갖고 있어요.”

◆ 가식 없는 표현으로 독자에게…

이 작가는 평소 글이 다가오는 순간을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떠올린다.

“어쩌면 저에겐 매 순간이 글이 다가오는 시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과 친구처럼 동화되는 순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 떠오르는 단어들, 혼자 가만히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명상할 때 문득 고개를 드는 글감이 있죠. 아무래도 적막한 밤 시간이 글쓰기 좋은 순간인 것 같습니다.”

수필이 가진 장점도 거침없이 나열한다.

“수필은 다른 장르에 비해 허구나 가식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주변 생활 속에서 펼쳐지는 상황 그대로 과장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돼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현학적인 단어로 화려하게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진솔함이 수필의 강점이며 글감을 주변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는 매력적인 점도 있습니다.”

이 작가는 수필은 꾸밈이나 과장이 없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수필을 쓸 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느낀 그대로 진솔하게 표현해야 해요. 그런 글이 독자의 사랑과 공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믿죠. 제가 추구하는 글도 이해와 공감의 영역에서 독자의 가슴에 살포시 와 닿는 따뜻한 글입니다.”

◆ 글을 통해 느끼는 달콤한 행복

이 작가는 글을 쓰며 힘들었던 순간보다 행복한 기억이 많다.

“힘든 순간보다는 글을 쓰며 행복함을 느낍니다. 물론 글감이 떠오르지 않고 표현이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을 때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도 있지만 기쁜 순간이 더 많아요. 첫 수필집이 발간되고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표현력이 좋은 글로, 따뜻함을 느끼며 편안하게 잘 읽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정말 감사했죠.”

그는 앞으로의 칼럼을 쓰며 두 번째 작품을 준비할 계획이다.

“첫 수필집 ‘아직 못다 한 말’이 발행되고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 기회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가을의 길목에 들어설 때 두 번째 수필집 ‘아름다운 인연’을 발간할 예정이에요. 아름다운 인연은 제 블로그 제목이죠. 앞으로 고정 칼럼을 쓰며 두 번째 작품이 나오면 다시 웃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코로나19로 시국이 어렵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도 품어본다.

“요즘 주변에서 ‘살면서 특별한 즐거움이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생활한다면 즐거움은 언젠가 우리 곁으로 살며시 다가올 것으로 확신해요. 끝으로 ‘희망이 없으면 추락한다’ 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만큼 희망은 살면서 너무나 중요한 단어로 우리 모두가 행복의 문을 노크하게 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란 작은 소망을 내비친다.

 

◆이지숙 작가는?

한편 이지숙 작가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경제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이 작가는 월간 시사문단 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현재 사상과 문학 동인, 한국 통합 문학치료학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청풍, 월간 에세이, 좋은 만남 등에서 칼럼을 썼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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