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공항.
텅빈 공항.

 

정부가 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한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나서곤 있지만 관광업계가 여전히 울상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업계를 떠난 이들이 다수, 정부의 금융 지원에도 다시금 사업을 펼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여행업, 숙박업 등 관광업계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관광기금)을 활용한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지원하고 지난해 융자금 상환유예자들의 상환유예를 1년간 재연장한다.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는 담보 없이 공적 기관의 신용보증을 제공해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피해로 지난해 관광업계 자금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문체부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관광업체의 자금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950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총 84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100% 집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2002개 소규모 관광업체에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총 1025억 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여행업체가 전체 지원 건수의 78.4%(1570개 업체), 신청액 규모의 74.3%(약 762억 원)를 차지해 자금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한 5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도 지원된다. 문체부는 올해도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 규모의 피해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총 5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특별융자는 코로나 이전의 신용보증 지원과 비교해 지원 한도 1억 5000만 원 상향, 우대금리 1% 적용, 상환 기간 1년 연장, 보증보험 취급수수료 0.3%포인트 인하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특별융자를 받고자 하는 관광업체는 지역신용보증재단 영업점(전국 144개)에 신용보증을 신청하고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 농협은행 영업점(전국 1138개)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특별융자의 구체적인 내용과 조건은 문체부 누리집(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여전히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 A 관광업계 관계자는 "1년여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 업종 중 하나가 관광업"이라며 "사실상 1년 넘게 장사를 하지 못한 상황으로, 정부의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재기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전 B 관광업계 관계자도 "이미 지난해부터 대출로 연명하며 버텨냈지만 올해까지 견뎌내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미 지난해부터 평년 대비 10분의 1 수준조차 예약이 들어오지 않아 문을 닫은 업계 또한 수두룩하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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