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도서대출 급감 "전자책 이용 늘어난 탓"
대학생 도서대출 급감 "전자책 이용 늘어난 탓"

지난해 대학 도서관에서 재학생이 빌린 책은 1인당 4.0권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 책 대신 전자책 활용이 확대되면서 대학생의 책 대출 권수는 2011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0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 및 최근 10년간 변화 추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재학생 1명이 1년간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평균 4권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8.3권의 절반 이하다. 정보원은 인쇄 책을 빌려보던 학생들이 전자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보 이용형태가 변해 대출 권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학생의 책 구매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2011년 대학생들은 1년에 1.6권의 책을 구입했고 지난해는 1.7권을 샀다. 책 구매량으로 미뤄 볼 때, 10년 사이 대학생들의 독서량 자체가 급감한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는 253.7건으로, 2011년(130.8건)의 2배로 증가했다.

재학생 1인당 자료 구매비는 10만 5250원으로 2011년(9만 6335원)보다 9.3% 늘었다.

대학 1곳당 평균 전자자료 구매비는 같은 기간 2억9000만 원에서 4억 4000만 원으로 늘었다.

대학의 전체 자료 구매비 가운데 전자자료 구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9%에서 지난해 69%로 20%포인트 상승했다.

KERIS는 "학생들이 인쇄 책을 대출하던 방식에서 전자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보 이용행태가 변화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고, 강의 때 전자자료, 동영상 자료가 많이 활용되는 점 또한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교육부와 KERIS가 운영하는 학술정보통계시스템(www.rinfo.kr)과 KERIS 홈페이지(www.ker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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