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담긴 서적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여당의 도덕적 해이와 ‘내로남불’의 행태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것. 

특히, 친여권이라 여겼던 인물들이 책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표창원 전 의원의 신간 '게으른 정의'
표창원 전 의원의 신간 '게으른 정의'

범죄 프로파일러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은 최근 ‘게으른 정의(한겨레출판)’를 펴내며 집권 여당을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표 소장의 ‘게으른 정의’는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보수와 진보의 문제점을 목격하고 쓴 정치비평서로 보수에 대한 문제점은 물론, 촛불 명령을 무력하게 만든 진보의 민낯도 냉철하게 보여주고 있다.

표 소장은 또, 20대 국회가 최악으로 남은 이유가 바로 ‘좀비 정치’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좀비 정치’를 우리 편은 선, 상대방은 악으로 규정하고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 사실관계 확인이나 맥락, 입장 등을 무시한 채, 상대방 혹은 의견이 다른 이를 무조건 공격하고 물어뜯는 정치를 뜻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분류됐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는 지난해 12월 출간한 ‘싸가지 없는 정치’에 이어 ‘부족국가 대한민국(인물과사상사)’을 출간하며 오만과 독선에 빠진 진보를 비판했다.

‘싸기지 없는 정치’ 이후 약 3개월 만에 낸 신작 ‘부족국가 대한민국’는 집단에 대한 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부족주의가 현 정권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준만 교수는 책에서 지금의 진보는 ‘끈끈한 동지애가 없었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투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편과 반대편의 경계를 선명하게 나누는 선악 이분법’에 빠져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 정권이 말기로 접어들면서 앞으로도 집권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는 서적들이 더 많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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