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2일 대전 서구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베스트셀러 책을 살펴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대전 서구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유명 스타 강사의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인기 드라마의 역사 왜곡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 책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실제, 최고의 스타 강사로 손꼽히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던 설민석 강사는 역사 왜곡 및 논문 표절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지만, 설 강사의 역사 관련 서적들은 서점가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3월 마지막주 종합 베스트셀러에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이 출간과 함께 새롭게 1위를 차지하며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서적임을 과시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만화 형태로 꾸며졌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로 풀이되고 있다.

또, 어려운 세계사를 만화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8’ 역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역사 왜곡과 중국풍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방송 2회 만에 전격 폐지가 결정된 드라마 ‘조선구마사’ 논란이 확산되면서 한국사 및 중국사 등과 관련된 책들도 독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역사를 다루는 작품일수록 필수적으로 철저한 고증과 자기 검열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청자들이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박열' 등을 통해 시대와 사람을 조명해 온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신작 ‘자산어보’와 함께 정약전과 그의 동생인 정약용에 대한 책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서점 관계자는 “그동안 역사는 일부 전문가들의 고유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갖가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반 시민들도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역사와 관련된 책들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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