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터뷰]시를 통해 뿜어내는 문학의 향기, 김명아 시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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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터뷰]시를 통해 뿜어내는 문학의 향기, 김명아 시인을 만나다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1.04.04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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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북은 매주 문인들을 만나 그들이 가진 독특한 창작 세계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소소하면서 진지한 대담 속에서 그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뉴스앤북이 독자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뉴스앤북과 함께 분야와 지역을 넘어 다양한 책과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김명아 시인
김명아 시인

자신의 삶을 순례의 여정이라고 언급하며 올곧은 신념을 지켜나가는 사람이 있다. 김명아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

시는 혼자서 가지고 있는 비밀 일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김 시인의 추억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모습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와 함께 비인간적 사회에 문학 작품을 활발하게 공유하는 것이 문학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모든 사람들이 시를 사랑하고 시를 쓰며 살아가길 바란다는 김 시인의 바람을 들어본다.

◆ 시, 행복을 찾기 위한 순례의 길

김명아 시인은 지난 1997년 교단 문단을 통해 늦깎이로 등단했으나 생명을 사랑하며 얻은 직감을 짧은 한 줄로 표현해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김 시인은 “학창 시절부터 제일 관심 있는 분야가 시였습니다. 옛날 어른들의 작품들이 마냥 좋았고 글로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 평생 혼자 글을 써왔죠. 처음에 시를 쓸 때 시집을 읽어보니 다른 시인들이 이미 제가 쓰려는 것을 모두 써놔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삶의 경험이 적었던 청년의 시간이지나 중년의 나이가 되니 제대로 시가 나오기 시작했어요”라며 시를 접한 계기를 회상한다.

김 시인은 시를 쓰는 것은 행복을 찾기 위한 시민운동, 순례의 길이라며 푸근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제 삶 자체가 순례고 전 우주 안에 있는 생명체와와 일체가 되는 직관의 순간을 즐기는 순례자에요. 일상 속에서 쓰는 시가 행복을 찾기 위한 자기 수행의 길인 셈이죠. 글을 쓸 때는 맞닥트린 생명과  하나가 돼 너와 나가 바뀌는 순간을 자주 경험하기 위해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김명아 시인

엄마의  봄/ 김명아

진달래 
불타오르면
꽃입술이 퍼렇게

혓바닥 
멍들도록
꽃불을 삼키셨지

알 가슴
열어 내민 젖
아프도록 빨았었지

◆ ‘힐링포엠’ 문학의 꽃을 피우다

그는 8년이란 시간동안 대전시민대학에서 ‘힐링포엠(Healing Poem)’ 강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원로들에 비해 인생의 경험이 적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의식의 유희라고 표현하는 그, 수업을 통해 사람들이 문학의 꽃을 활짝 필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다.

“평범한 사람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제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시 강의를 하면서 강조하는 것이 있어요. 사람들이 나를 위한 시를 쓰는 것이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은 거짓된 글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남겨놓는 거예요. 결국 시는 나만의 자서전이고 유언이며 유서라고 말할 수 있죠”

이와 함께 “선생을 찾아가 시의 교정을 받으면 간혹 자신의 작품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누군가에 의해 작품을 교정하게 된다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울 수 없죠”수강생의 작품을 대할 때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이유를 부연한다.

현재 그는 본명 김명순이 아닌 김명아란 필명으로 소셜네트워크(SNS) 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강생이 자신의 작품을 올리면 그것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수강생들이 스마트폰,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자신만의 공유, 공감 원칙을 강조한다.

“수강생들이 스마트폰,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저는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죠. 누구에게나 직관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 그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기 때문입니다. SNS는 떠오른 직관을 바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해요"

김 시인은 "저는 시를 절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요. 단지 누군가 제 시를 보고 공감하거나 웃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많이 계획하고 있습니다"란 당찬 포부를 전한다.

◆ 대전문인총연합회 발전의 꿈

최근 대전문인총연합회는 계간 ‘한국문학시대’ 제64호의 성공적인 발간 소식을 전했다. 1990년에 창간된 한국문학시대는 참신한 문인을 발굴해 한국문학시대문학상을 수여하며 신인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창간에 대해 김 시인은 “제가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만들어내고 있어 매우 뿌듯한 마음입니다. 종합 문예지답게 시, 평론, 동화, 시나리오 등 모든 장르가 포함됐죠” 현재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 시인이라고 불리는 게 여전히 부끄럽다고 역설한다.

“시인, 회장이란 타이틀이 저에겐 여전히 어울리지 않아요.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 단체장을 맡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제 차례가 왔죠. 대표직을 맡은 동안 단체를 조금은 발전된 상태로 남기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가 돼 미래의 세상이 조금 인간답고 문명이 발달하는 곳에 부정적인 것들을 희석시킬 수 있길 바라죠”

김명아 시인
김명아 시인

◆김명아 시인은?

김명아 시인은 지난 2014년부터 대전시민대학 시창작교실 ‘healing poem’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전문인총연합회장으로서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를 발행하고 있다.

또 시민문학회 대표로 시동인지 ‘The Poetizen’을 발행하고 있으며 대전문학관 운영위원장을 맡아 문학관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김 시인은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호서문학회 회원, 대전시인협회 회원, 세계계관시인협회 한국위원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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