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 활동(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전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교육 관계당국은 지역 확진자 중 학교 내 감염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하며 우려를 불식시킨다. 하지만 유·초·중·고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감염병 확산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을 드러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만 5084명을 분석했다. 이 중 18세 이하 확진자는 6718명으로 전체 환자의 8.9%를 차지했다. 성인에 비해 학생들의 발생률이 낮은 것이다.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평균 145명으로 6세 이하는 10만명 당 65명, 7~12세 75명, 13~15세 92명, 16~18세 103명으로 평균 미달로 나타났다.

실제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인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어린이·청소년은 29%로 그 중 코로나 환자 비율은 8% 내외다. 대부분 경증 또는 무증상 감염으로 전파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확대는 위험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부모 김 모(31·대전 동구) 씨는 “다른 아이들과 학습 속도를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등원과 등교를 시키고 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데 혹시 아이들이 감염될까 매일 걱정스러운 마음”이라며 난감해했다.

반면 오히려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키는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저학년의 사회성과 수업 태도 형성을 위해 등교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학부모 문 모(30·대전 서구) 씨는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 비대면 수업 전환으로 학교에 가지 않으니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등교수업이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12월 지역 감염이 확산하는 시기 방역을 철저히 할 경우 학교 내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발표한 지난해 5월과 7월 사이 학교 내 감염 환자가 2.4%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다. 교육 관계당국도 같은 견해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양하영 학교보건사무관은 “학교에서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결손 방지,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며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교육부 지침상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쉬는 시간마다 환기 시키도록 학교 방역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으니 학부모들이 등교수업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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