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앞두고 도서관마다 부모님과 함께 그림책을 매개로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며 책의 즐거움을 찾고자하는 곳이 늘고 있다. 16일 강추위가 다시 찾아온 가운데 마스크를 쓴 자매가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전우용 기자
도서관마다 부모님과 함께 그림책을 매개로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며 책의 즐거움을 찾고자하는 곳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자매가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전우용 기자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그림책이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며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림책을 찾는 어른들이 늘고 있는 것.

오랜 시간 집중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야기가 간결하고, 그림을 통해서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 짧은 시간 책 읽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최근 그림책을 선호하는 어른들이 늘면서 그림책과 관련된 강좌와 그림책 동호회 등이 차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책 강좌는 카페나 독립서점 등에 모여 그림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동호회 역시 그림책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지혜나 위안을 얻고 있다.

특히, 그림책을 찾는 어린들이 증가하면서 국공립 도서관을 비롯, 작은 동네 서점 등에서도 그림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림책 동호회에 가입해 그림책 읽는 재미에 빠졌다는 이종임씨는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이 읽는 시시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그림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간결한 이야기와 어우러진 따뜻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호회 회원 김현옥씨는 “소설책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며칠이 걸리지만 그림책은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어 바쁜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다”며 “특히, 짧은 이야기지만 더 깊은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림책의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림책을 찾는 어른들이 증가하면서 그림책 전문서점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서점에도 그림책 코너가 마련되고 있으며, 그림책 강좌 및 그림책 연구회 등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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