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 대전 문화계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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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에 대전 문화계 ‘이중고’
  • 강선영 기자
  • 승인 2021.03.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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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등 음식 섭취 금지
“방역 철저한데 제재 가혹”
한국공연장협회 홈페이지
한국공연장협회 홈페이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지역 문화계의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연장 등에서의 감염 사태가 일어나지 않음에도 집합금지 등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최근 중앙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콜라텍 무도장,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공연장으로 재분류), 목욕장업, 영화관·공연장, PC방(ㄷ자 칸막이 있는 경우만 섭취 가능), 오락실·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실외체육시설, 스포츠경기장, 이미용업, 종교시설, 카지노, 경륜·경정·경마,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전시회·박람회, 마사지업·안마소 등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대전 한 공연기획자 A 씨는 “대중음악 공연을 집합, 모임, 행사로 분류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전국에서 예정된 콘서트가 연기 및 취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은 띄어앉기 좌석제를 하면 얼마든지 공연이 가능하지만 대중음악 콘서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일때 집합금지가 이뤄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뮤지컬보다 훨씬 적은 인원으로 공연하는 대중가수들도 많고 관객들 또한 공연장 내에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따라 부르기조차 금지하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완벽 준수 하면서 기꺼이 공연을 보러가고 있다”며 “음악·예술인들 또한 적자를 감수 해가며 이 힘든 시기에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자 힘들게 전국 투어를 감행하고 있다는 걸 알아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문화계의 고충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전 한 문화계 관계자 B 씨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런 상황속에 누군가의 일손을 놓게 할 수는 없다며 공연관계자 연주자 및 스탭들 등은 정부지침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연을 연기, 또는 거리두기 좌석제로 바꿔 가며 발열체크, 마스크 절대 내리지 않기,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따라 부르지도 못하게 한다”며 “현악기 연주가를 10여 명 넘게 동반한 콘셉트의 공연이 있었는데, 클래식 공연과 별반 다를 것 없어보이는 공연이 허가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미 타 시도 대비 대전의 문화 환경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문화계 관계자는 “공연장에서 실제 감염사례가 있다면 당연히 방역지침에 따라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우리나라 공연문화가 많이 후퇴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거리두기 좌석제,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 하는 공연을 못하게 막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공연문화산업협의회 회원들은 최근 대전시청과 5개 구청을 차례로 방문해 집합금지 제한업종에 공연·문화행사산업을 추가로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산업은 중대본의 행사금지와 축소지침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행사나 공연을 개최하면 안 된다는 제한은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금지되면서 작년 매출이 지난해 대비 80-95%가량 줄었다“고 일성했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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