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가 살아 오면서 깨달은 삶의 진리들을 시적으로 표현한 잠언집으로 그가 죽음을 맞이하기 2년전에 완성되었다.
예술가들의 마지막 작품  백조의 노래와 같은.....생의 끄트머리에 이르러 삶의 진리에 천착하며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찾던 대문호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정수이다. 

톨스토이는  40대 중반, 자신의  작품이 하나같이 무가치하다며 소설쓰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던 이후 구도자와 같은 삶을 살았다. 귀족의 지위와 부, 명예도 아낌없이 버렸고 무지한 민중을 스승으로 삼았다.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그의 그러한 삶 바탕에 어떤 사상이 깔려 있었는지 드러내준다.

짤막한 글귀들을 모아 엮은 이 책의 주제는 사랑, 믿음, 죽음, 욕망,학문, 신, 종교,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하다.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한지, 올바로 사는 길은 무엇인지, 세상살이에서 만나는 갈등과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때 이 책을 펼쳐보라.

바로 그런 고민에 치열하게 매달렸던 톨스토이가 남긴 글귀들은 어느새 고요한 산사에 앉은 듯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것이다. 그리고 책장을 덮고 일어 섰을 때에는 다시 세상과 마주 볼 용기를 안겨 줄 것이다.

이 책은  깨달음과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보석같은 언어들로 가득하다.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톨스토이의 마지막 저서인 이 위대한 책을 선택할 것이다" 라고 했던 알렉산트르 솔제니친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톨스토이 자신도 이 책에 대해 말하기를 "이 책은 인류에 대한 나 자신의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다 함께 읽는 독자들이 내가 책을 쓰면서 또한 매일 반복해서 읽으면서 경험했던 감동과 흥분을 함께 느껴 주었으면 한다" 라고 하였다.

우리는 결국 육체적 삶이 끝나면 죽는다. 이는 감각적으로나 지적으로나 분명한 사실이다 신이 다스리는 세상의 법칙이기도 하다. 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육체적 삶의 열매를 위해 아둥바둥 하지 않고 영적 삶을 위해 노력을 다한다는 책 속의 글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늘 가까운 곳에 두고 되새기며 읽고 싶은 책이며,  삶의 나침반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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