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출판 기념회 나선 김제동 "불공정에 분노하라"(사진=인터파크 제공)
온라인 출판 기념회 나선 김제동 "불공정에 분노하라"(사진=인터파크 제공)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추천사를 써준 유재석, 이효리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김제동은 26일 오전 11시 유튜브 공원생활을 통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김제동은 이날 추천사를 써 준 유재석, 이효리를 언급했다. 김제동은 "내가 뭘 하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조금씩 시끄럽다. 내가 뭔가를 하면 그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 함께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과정에서 늘 시끄러워서. 추천사 써준 효리 씨에게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 될 때가 있다"며 "이효리에게 전화 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 잘 안들려' 하더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신간 관련 누리꾼과의 질답을 하던 중 "때로는 불공정에 분노하고 문제제기 하면서 우리는 진화해가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우리 사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려면 최소한 10대부터 30대까지는 기본 소득이 지급되는 시대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책에서는 버지니아 울프를 예로 들었는데, 그는 친척에게 유산을 물려받는 순간, 돈에 메여 사는 게 아니라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다고 한다"며 "누군가 2년간 일하지 않고 집에서 용돈 받고 지냈다는데, 그분이 일 할 때와 똑같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굉장히 기뻤다고 하더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기본소득이 사회가 일궈온 부에 기여한 각자의 몫을 정당하게 돌려받는 개념이라고도 강조했다. 일종의 주식에 빗대면서다. 그는 “주주들이 주식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듯, 사회가 이만한 부를 생산했으면 GDP의 10% 정도는 공공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에 부정적인 정치권을 향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보통 정치인들이 ‘젊은 사람들이 기본소득 주면 게을러질 거다, 일 안 할 거다. 그런데 왜 돈을 주려 하나’라고 걱정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라고 꼬집었다.

김제동은 "예산 마련의 어려움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잉여금이나 각 지방에서 낭비되는 돈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다"며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에 먹고 살기 힘들고 사회적 자산이 너무 불공정한데 그런 것들을 통해 10대~30대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건축가 유현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와의 대담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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