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
비극의 탄생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가 펴낸 한 권의 책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손 기자가 출간한 ‘비극의 탄생 : 50인의 증언으로 새롭게 밝히는 박원순 사건의 진상’이 논란을 재점화시키는 불씨가 됐다.

최근 출간된 ‘비극의 탄생’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확실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손 기자는 이 책을 통해 별건 재판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인정됐다는 점이나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메시지와 사진 등을 보낸 사실을 인정했음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셀카 밀착’, ‘속옷 사진’ 등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 ‘확인되지 않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손 기자는 지난 17일 SNS에 '4월 사건 피해자님, 저를 고소하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4년 모신 시장을 고소한 마당에 듣보잡 기자 고소가 어렵겠나"라는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해당 게시물에 "손병관 기자, 지금 뭐하는 겁니까. 미쳤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손 기자는 "16년 전 황우석 사건 당시 '같은 편'에서 힘이 되어주셨던 진중권 교수님"이라며 "미치지 않았고, 뇌피셜 돌리는 음모론자도 아니다.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도 제가 저질이라고 평가가 안 바뀌면 그때 또 욕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들이 다 황우석이 똥이 아니라고 할 때 왜 교수님은 왜 그를 똥이라고 했나"라며 "일반화의 오류에서 벗어나 차가운 이성으로 돌아와달라"고 했다.

진 교수는 손 기자의 글에 "똥을 똥이라고 말하기 위해 꼭 찍어서 먹어 봐야 하나"라며 "도대체 왜들 다 정신이 나갔는지. 손 기자, 정신차려요"라고 글을 재차 남겼다. 

한편, ‘비극의 탄생’에 추천사를 쓴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조기숙 교수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손 기자가) 저에게 추천사를 부탁하길래 이 책은 기자의 분명한 생각을 담고 있고, 그 내용에 제가 대체로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객관적인 팩트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시장의 죽음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봄으로써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주저 없이 썼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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