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위기에 놓인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살리기 위해 한국서점인협의회가 나섰다.

인수할 법인을 설립하고 출자금을 공개 모금해 송인서적을 회생시키겠다는 것. 

한서협은 이를 위해 회생 계획안 제출 시한인 오는 25일까지 목표 금액 모금을 달성해 동네 서점과 출판 생태계를 살리는 공익적 성격의 도매업체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서협은 9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삼일문고 김기중 대표와 책이있는글터 이연호 대표, 인터파크 송인서적 장덕래 대표, 동네 서점 살리기에 앞장서 부산-서울 마라톤을 진행한 진오스님이 참석해 "인터파크 송인서적이 청산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그동안 회원사로 가입된 서점들을 중심으로 ㈜보인을 설립, 송인서적 인수에 필요한 출자금을 모아 온 한서협은 현재까지 40개 서점의 참여로 20여억원의 출자금을 모았지만, 35억원에 이르는 인수대금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서협은 다른 서점과 출판사, 작가, 독자들도 주주로 참여시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한서협 측 관계자는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해 단순히 돈만 버는 게 아니라 동네서점을 살리고 출판의 다양성을 복원하는 ‘공익 도매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수 금액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청산 수순을 밟게 되며, 출자금도 전액 환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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