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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기운이 감도는 3월, 올 봄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책나눔위원회가 본격적인 봄의 시작과 함께 3월에 읽을만한 7권의 추천 도서를 선정했다.

문학분야에서는 이성미 시인의 ‘다른 시간, 다른 배열(문학과지성사)’이 추천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성미 시인은 그동안 문단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지속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문인들이 제대로 원고료나 인세를 받지 못하는 현실과 용감하게 싸워왔다. 

이성미 시인의 ‘다른 시간, 다른 배열’ 역시 그런 시인의 엄청난 투쟁의 시간들이 녹아 있다.

인문예술 분야에서는 전범선 작가의 ‘해방촌의 채식주의자’가 3월의 추천 도서로 선정됐다.

‘해방촌의 채식주의자’는 민족사관학교, 다트머스대학, 옥스퍼드대학 등 누가 봐도 전도양양한 청년이 누구나 선망하는 이력을 미련 없이 팽개치면서 ‘충분히 행복하고 적당히 불안하게 사는’ 청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자유에 최대한 충실하겠다는 청년의 인생관을 잘 담겨 있다.

김예상씨의 ‘건축의 발명’은 사회과학 분야, 한정훈씨의 ‘물질의 물리학’은 자연과학 분야 추천 도서로 각각 선정됐다.

‘건축의 발명’은 건물과 공간의 설계에 관한 구조·철학·심리·사회적 접근은 물론 정리정돈 같은 건물과 공간의 관리까지,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으며, ‘물질의 물리학’은 고대 그리스의 ‘4원소설’에서 시작해 우리가 어떻게 주위에 존재하는 물질들의 근원을 이해하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용일반 분야는 김은경씨의 ‘습관의 말들’, 그림책, 동화 분야는 윤지회 작가의 ‘도토리랑 콩콩’, 청소년 분야는 최병식 작가 외 8인이 출간에 참여한 ‘스러져간 백제의 함성’이 각각 추천 도서로 선정됐다.

‘습관의 말들’은 습관과 관련된 100개의 문장과 각 문장에 얽힌 저자의 생각들을 통해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도토리랑 콩콩’은 사는 세계가 바뀌고 마주하는 인간이 바뀌는 인생 최대의 전환점 중 하나인 학교와 관련,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 공부 열심히 해라’보다 연대와 관용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끝으로 ‘스러져간 백제의 함성’은 근래에 발견된 자료와 깊어진 연구를 바탕으로 백제 말년의 역사를 복원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중국과 일본으로 흩어진 유민들의 흔적을 살펴 백제 문화가 끼친 영향까지 드러내고 있다. 

시민 유문영씨는 “봄은 새학기와 함께 찾아오는 것 같다”며 “지난 겨울 책을 많이 읽지 못했는데 이달에는 몇 권의 책이라도 꼭 읽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책나눔위원회는 매달 ▲문학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 일반 ▲그림책·동화 ▲청소년 분야 등 7권의 추천 도서를 선정, 많은 독자들의 독서 욕구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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