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위안부 자발적 매춘부" 美 램지어 교수 결국 오류 시인(사진=하버드 로스쿨 유튜브 캡처)
(속보) 램지어 위안부 논문 출간 연기는 됐지만…(사진=하버드 로스쿨 유튜브 캡처)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왜곡 논문이 실릴 예정이던 국제학술지가 결국 출간을 연기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두고 학계의 반발이 잇따르자 당초 강행 계획을 거두고 한달여간의 ‘보완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가 발행하는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의 에릭 헬런드 편집장은 논문 저자인 램지어 교수에게 오는 31일까지 학계 지적에 대한 반론을 요청했다고 2일(현지시간) 소식통이 전했다. IRLE는 램지어 교수가 답변할 때까지 인쇄본 출간도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전쟁의 성(性)계약’이 실릴 IRLE 3월호는 답변 마감 시한을 넘겨 4월 이후에나 출간될 전망이다.

학술지가 예정된 출간일을 미루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IRLE가 출간을 연기하면서까지 램지어 교수에게 소명을 요청한 것은 논문의 문제점을 자인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소명 기간을 5주나 준 것도 학계가 지적한 문제점에 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점을 예상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한 학계 관계자는 “인쇄본 출간을 늦추는 것은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다른 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IRLE가 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출판을 강행하기 위해 램지어 교수에게 방어논리를 개발할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학계에서는 IRLE가 인쇄본 출간을 늦추는 데 그치지 않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115년 전통의 미국 유력 학술지 〈미국 정치학평론(APSR)〉 편집자 12명 전원은 이날 낸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데 동참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마이클 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내용의 연판장에는 3일 현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3010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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