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터뷰] 백경화 시인, 삶과 자연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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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터뷰] 백경화 시인, 삶과 자연을 노래하다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1.02.2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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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북은 매주 문인들을 만나 그들이 가진 독특한 창작 세계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소소하면서 진지한 대담 속에서 그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뉴스앤북이 독자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뉴스앤북과 함께 분야와 지역을 넘어 다양한 책과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백경화 시인
백경화 시인

백경화 시인은 수없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란 빛을 따라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백 시인은 시를 통해 치유되고 소생하며 자연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드러내는 백경화 시인의 얘기다.

질병과 나이는 그에게 있어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감정에 겨워 목이 메어오는 상황 속에도 그는 문학에 대한 열정과 울분을 토로한다.

백시인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절망에도 좌절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포토시집 ‘울림으로 다가온 자연의 노래’ 출간의 의미?

“시를 더 이상 끌어안고 나만 볼 수 없어 세상에 내놨어요. 책을 읽은 독자들이 좋은 평을 해준다면 제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전달된 거겠죠. 시집에 대한 호평을 종종 들었는데 ‘제 마음이 사람들과 통했구나’ 생각이 들어 너무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시집 제목은 어떻게 선정했나요?

“제 시는 주로 자연 속에서 일궈낸 결과물입니다. 산, 바다는 저에게 아늑한 고향이고 어머니, 친구, 때론 스승이 되기도 해요. 이 모두가 가슴을 울렁이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 잔잔한 감동을 시와 사진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제가 동해안 간절곶에 우뚝 서있는 ‘소망 우체통’을 보고 울컥한 적이 있어요. 먼 수평선 바다 끝에 어머니가 서 있는 것 같았죠. 갑자기 모친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났습니다. 집에 도착해 식지 않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시를 썼고, 작품이 완성되니 속이 후련했어요. ‘소망 우체통’이 제 삶 깊숙이 남는 이유죠.

◆'포토포엠'이란 장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사진작가로서 출사를 많이 다니며 여러 가지 사물, 상황을 마주합니다. 그 중 특별히 눈에 밟히는 것들이 있어요. 마치 자기 이야기를 써 달라고 말하는 것 같죠. 당시 느낌을 글로 풀고 함축해 한 장의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며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 포토포엠을 시작했죠."

◆시를 접하며 삶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황혼의 나이에 무언가 배우며 산다는 느낌은 정말 신선합니다. 나이를 먹어도 제 마음은 항상 학생 같았아요. 학구열을 불태울 수 있었고요. 글쓰기를 참 잘 시작했다고 느끼죠. 특히 남편이 옛날과 다르게 저를 인정해주고 집안일도 도와줘 참 고마울 따름이죠."

◆어떤 이유로 늦은 나이에 문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나요?

“우연치 않은 기회로 문학의 길을 걸을 수 있어 감격스럽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시와 함께 사진을 찍잖아요. 자연을 촬영해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것들이 모두 살아있는 것 같죠. 제 각기 다른 표현을 하며 말을 하고 싶어 나를 보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눈빛이 너무 아름다워 밤을 새워 이야기 나누고, 그 감정을 글로 풀어야지 어디에 말하겠어요. 나이가 들고 보니 그동안 살아왔던 생활이 너무 소중했죠. 남은 삶의 기록을 꺼내 차곡차곡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평소 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과거 건강이 좋지 않아 4층 건물도 올라가기 버거웠어요. 지인의 권유로 산을 접하기 시작했는데 수려한 자연경관에 빠져들었죠.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항상 힘들고 버겁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카메라를 들고 곳곳의 명산을 찾아다니고 있지요”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작품은?

“앞서 말했듯이 소중한 기억을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시켜 나만의 느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줄 그런 시를 쓰고 싶습니다. 등산을 하며 산의 맛과 향기를 담은 수필집 ‘산의 향기를 찾아서’를 냈고 두 번째는 가족애와 자연의 서정을 담은 시집 ‘술래잡기’를 냈어요. 그동안 써놨던 글을 다듬고 사진도 정리해 멋진 포토에세이집을 내려고 준비 중에 있죠. 그러려면 사진 출사도 더 열심히 다니며 글감을 잡아야겠죠?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연이 풍기는 시의 향기를 오롯이 사진에 담아내는 것은 항상 행복한 일입니다. 과거 기억들과 슬픔, 기쁨 등을 계속해서 사진과 함께 표현해내고 싶어요. 일상이라는 것이 남들과 그리 다르지 않죠. 대부분 읽고 쓰고 듣고 보는 일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단순하고 규칙적으로 지내려고 해요.

◆백경화 시인은?

백경화 시인은 지난 2001년 월간 ‘문학세계’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등단했다.

저서로는 포토시집 ‘울림으로 다가온 자연의 노래’ ‘수필집 ‘산의 향기를 찾아서’, 시집 ‘술래잡기’ 등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대전시지회, 대전pen문학, 국제펜문학대전지회, 대전문인총연합회, 대전시인협회, 한밭문학, 꿈과두레박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분야에서는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지회, 한밭빛어울림, 풍경사랑, 샤인 앤 포토, 한밭대 평생교육원 사진예술연구반에서 사진 미학에 전념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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