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서점가까지 강타하고 있다.

BTS가 직접 집필한 책은 아니지만 BTS의 노래나 뮤직 비디오의 모티브가 됐거나, BTS가 읽고 추천한 작품 중에서 37권의 책을 분석한 ‘방탄 독서’가 출간되면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최병관 작가가 집필한 ‘방탄 독서’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고 시중에 나와 있는 BTS 관련 책을 보면서 그들의 지금을 있게 한 책들은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정체성, 본질, 모험, 성장, 소통, 사랑, 위로 등 모두 7개의 키워드로 구성된 ‘방탄 독서’는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정체성이라는 키워드가 하나 생성되었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라는 자조 섞인 한 문장을 통해 본질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어 모험 키워드는 ‘탐험가 없는 안전한 나라’를 탐구하기에 이르렀으며, 성장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의 아픈 젊은 날을 되돌아본다.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고민은 소통 키워드로 귀결되고,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사랑이라는 주제는 빠지지 않고 한 켠을 차지하고 있으며, BTS 음악적 세계관과 독자를 연결하는 위로라는 키워드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편, BTS는 이방인, 어린 왕자,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달과 6펜스와 같은 고전을 시작으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Q8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82년생 김지영, 소년이 온다, 아몬드와 같은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 폭넓은 독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