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죄인입니다' 황교안 대담집 내고 정계복귀?(사진=도서출판 밀알)
'나는 죄인입니다' 황교안 대담집 내고 정계복귀?(사진=도서출판 밀알)

 

지난해 4·15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대담집이 오는 8일 출간된다. 책 출간을 계기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도서출판 밀알에 따르면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번 대담집에는 황 전 대표와 그의 상근 특별보좌역을 지냈던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이 인터뷰 형식으로 대화를 나눈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추천사에서 황 전 대표는 "2020년 4월 15일 총선은 참으로 아팠다. 국민의 삶을 지켜낼 기반을 만들지 못하고, 대한민국 되살려내기에 실패한 책임으로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으로 엎드려 사죄했다"며 "총선이 끝난 후에도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저와 우리 당을 응원해 주신 국민들, 함께 고생했던 당원들, 당협위원장들, 그리고 국회의원들께 가슴 찢는 사죄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황 전 대표는 대담집을 작성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김우석 부소장이 찾아왔다. 나의 정치를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며 "책으로 진실을 담고 싶다고 했다. 고민 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 들어온 후 지난 2년을 뒤돌아보고 정리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백록이며 참회록이었기 때문"이라며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지난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지금도 안타까운 분들이 너무 많다. 그분들이 앞으로도 국민과 나라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황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입장도 언급했다. 황 전 대표는 "대부분 청와대 인사들이 그랬듯 나 역시 '지라시(사설 정보지)'나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는 국정을 수행하는 사람이지 대통령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생활은 더더욱 알 수 없다"고 책임론을 반박했다.

또 "국무회의 외에는 박 전 대통령과 한 달에 한 번 독대했을 뿐 업무적인 소통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해서는 "태생적인 정치인은 없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것도 의지로 극복 가능하다"며 '정치인 윤석열'의 성공 가능성을 전망했다.

또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인물", "강단 있는 사람" 등으로 호평하며 "국민께서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도움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도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황 전 대표는 "모든 대통령은 나름의 역할과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통합과 관련해 노력을 많이 한 분"이라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분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잠행을 이어오던 황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직후 8개월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이 외에는 공개 행보를 자제해오고 있지만, 최근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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