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어교재 ‘수화’
한국수어교재 ‘수화’

1960년대 만들어진 한국수어교재 ‘수화’가 문화재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 3일 제1회 ‘한국 수어의 날’을 맞아 ‘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수어 교재 ‘수화’는 1963년 서울농아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이 우리나라 최초로 학생지도용으로 만든 수화 교본으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사용돼 온 수화들을 모아 체계화하고, 한글로 쉽게 설명한 교재며, 문법적이고 인위적인 수어는 피했다.

문화재청은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교재 ‘수화’를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생활을 기록했다는 점, 이들이 교육과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바지했다는 발간 의미, 희귀성 등을 고려해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체부 측은 “정부의 코로나19 발표 때 수어통역을 제공한 이후 수어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해질 수 있었다”며 “한국수어의 날을 계기로 일상 곳곳에서 농인들의 언어 사용 권리도 함께 신장되길 바란다” 말했다.

한편, 한국 수어의 날은 지난 2016년 2월 3일, 국회에서 '한국수화언어법'이 통과되면서 한국수어는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았으며, 이를 기념하고 수어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2월 3일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했다. 

한글날(10월 9일), 한글점자의 날(11월 4일)과 함께 언어와 관련된 법정 기념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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