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영 작가
전하영 작가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의 영예는 전하영 작가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가 차지했다.

문학동네는 지난 22일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이 선정된 가운데 대상작 수상은 전하영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학동네에 따르면 젊은작가상은 지난 한 해 동안 발표된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 중 가장 뛰어난 7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대표 문학상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전하영 작가는 지난 2019년 단편소설 '영향'으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신예 작가다.

이어 젊은작가상 수상작으로는 김멜라 작가의 '나뭇잎이 마르고', 김지연 작가의 '사랑하는 일', 김혜진 작가의 '목화맨션', 박서련 작가의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서이제 작가의 '0%를 향하여', 한정현 작가의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 등 6편이 선정됐다.

젊은작가상 수상자 7명에게는 상금으로 각 700만원과 특별 제작 트로피가 수여되며,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수상작품집의 인세(10%)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인세를 수상자에게 똑같이 나눠 지급한다.

수상작품집은 4월 출간되며, 심사평과 수상소감,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는 계간 '문학동네' 2021년 봄호에 실린다.

심사 경위를 대표 집필한 심사위원 강지희 평론가는 본심에 오른 작품에 대해 "인물들이 맺는 관계 양상이 낯익은 이성애 가족 질서와 길항하는 복합적인 것으로 확장돼 있었으며 재개발 문제나 십대 사이에 퍼져 있는 혐오 발화의 문제처럼 예민한 사회문제를 배면에 깔고 있기도 했다"며 "기존의 예술이 축적되어온 역사를 지적으로 탐색하거나 소설쓰기의 형식을 실험하는 파격적인 시도도 눈에 띄는 경향이었다"라고 밝혔다.

대상작에 대해서는 "기존의 예술이 어떤 인종, 나이, 젠더, 계급 등의 유물론적 조건을 교차하며 주조돼왔는지를 날카롭게 묘파해낸다"며 "예술성을 둘러싸고 있던 모호한 아우라를 거두어내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한편, 올해 젊은작가상 심사는 강지희 평론가와 박민정 소설가, 신수정 평론가, 이승우 소설가, 최윤 소설가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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