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켈러
테이 켈러

한국계 미국인 테이 켈러 작가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 문학상으로 꼽히는 ‘뉴베리 메달’을 수상했다.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LA)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켈러의 장편 동화 ‘호랑이를 잡을 때(When You Trap a Tiger)’를 2021 뉴베리 메달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테이 켈러 작가의 ‘호랑이를 잡을 때’는 외할머니가 들려준 한국 전래통화를 뿌리로, 병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주인공 릴리가 마법의 호랑이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호랑이를 잡을 때’를 뉴베리 메달 수상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한국 전래동화가 삶에 전하는 사랑, 상실, 희망을 환기시키는 마법적 사실주의의 걸작”이라며 “할머니(halmoni)의 동화를 통해 릴리는 이야기가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평했다.

한편, 뉴베리상은 18세기의 서적상인 존 뉴베리를 기리며 1921년 제정돼 매년 수여되는 상으로, 한국계 작가로는 미국인인 린다 수 박(Linda Sue Park)이 ‘사금파리 한 조각(A Single Shard)’으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그림책 분야 수상인 올해의 칼데콧 메달은 미카엘라 고아드 작가의 ‘우리는 물의 수호자(We Are Water Protectors)’에게 돌아갔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