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그라미 '언제나 그랬든 다 지나갈 거예요'

동그라미는 우리 모두가 지극히 평범하며, 그래서 지극히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지극히 가난하기에 지극히 풍요로우며, 부족하기에,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이 책은 버티거나 좌절하는 우리의 뜨거운 어깨를 1℃ 낮은 선선한 언어로 다독이며 곧 내일이 올 거라고 일러준다.

우리에게 포기라는 단어의 무게는 낯설고도 무겁다. 늘 부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되어 왔기 때문일까.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은 늘 불안하고, 두려우며 죄책감이 든다. 내일을 포기하기가 두려워 억지로 눈을 감거나, 혹은 오늘을 포기하지 못한 채 밤새 뒤척이는 일이 잦아진다.

하지만 시간은 늘 흐르고 있고, 대부분의 인간은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놓치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사소한 포기에 굳은살이 박이는 일은 성장의 과정인지도 모른다.

동그라미 작가는 포기하는 일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포기하는 일은 곧 무너지는 일과 같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삶의 무게를 가장 잘 안다. 그래서 말한다.

“다만, 우리 인생에서 필요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포기해도 좋다.”

삶의 양면을 바라볼 줄 아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닫는다. 행복함 뒤에는 반드시 슬픔이 존재했음을 알아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반드시 해내야 함을 알아야 한다. 그건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임무이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삶은 어쩌면 불행과 다행에 같은 무게의 추를 달고 평행을 이룬 저울과 같지 않을까.

동그라미의 책은 이렇듯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마음,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교차하며 삶의 파도에 쉬이 갈팡질팡하는 모순을 더없이 차분하게 비추는 거울과 같다.

 

 

2. 안상현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몇 달 전이라면 상상도 못 했을 날들, 사소하지만 소중한 행복들을 찾으며 살아가는 지금,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미처 돌보지 못한 내 마음에 다정한 안부 인사를 건네는 책이다. “내가 다치는 일에 더는 너그러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진심을 다한 문장들과 함께.

SNS와 전작 '달의 위로'를 통해 30만 명에 이르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안상현 작가의 신작 에세이로, 내일이 막막하고 두려울 때, 새로운 시작 앞에서 용기가 필요할 때,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울 때, 지나간 사랑이 여전히 나를 아프게 할 때 특별한 위로와 조언을 건넨다.

어쩌면 살면서 진심으로 위로받게 되는 순간은 내가 괜찮지 않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때가 아닐까. 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 지친 하루의 끝에서 마음 둘 곳이 필요한 순간, 이 책이 ‘당신만을 위한 다정함’이 되어줄 것이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애써 잠들었던 날들, 모난 말에 속상함을 감출 수 없었던 순간들, 걱정과 고민으로 불안해하며 보냈던 시간들…. 누구에게나 이처럼 지친 밤의 시간은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여기, ‘당신이 혼자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지극히 안온했던 일상이 불안정해지고, 멀어지지 않을 줄 알았던 것들과 이별하게 되는 날들 속에서, 지금 내게 꼭 필요한 말들을 가만히 건네는 책이다.

내일이 막막하고 두려울 때, 새로운 시작 앞에서 용기가 필요할 때,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울 때, 지나간 사랑이 여전히 나를 아프게 할 때도 작가는 특유의 꾸밈없는 담담한 문체로 현실적인 조언과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3. 오리여인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인생에서 느림과 빠름의 기준이 되는 건 무엇일까. 애초에 그런 기준이 있기는 한 걸까. 오리여인은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보폭으로 걷는 삶을 그저 가만가만 보여준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일지도 모른다며 말하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을 때, 함께 걷는다는 것 자체가 버거울 때, 그 누구보다 나를 힘껏 안아주고 싶을 때, 이 책을 권한다.

한 번의 클릭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낱낱이 볼 수 있는 시대. 의도하지 않아도, 보지 않으려 노력해도 타인의 세계와 비교가 불가피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함께 출발했던 친구들은 어느새 앞서나가고, 손에 닿을 것 같던 꿈이 아득히 멀어지는 것 같을 때, 불안감은 불쑥 찾아온다.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사랑스러운 그림과 따뜻한 글로 SNS상에서 15만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오리여인이 4년 만의 신작 에세이,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로 돌아왔다. 일상 곳곳에 놓인 작고 소중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통찰력을 가진 그녀의 SNS에는 “제 이야기예요!”, “카톡 프로필로 사용해도 될까요?”라는 댓글들로 빼곡하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얻었던 게시물과 그동안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저자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인생에서 느림과 빠름의 기준이 되는 건 무엇일까. 애초에 그런 기준이 있기는 한 걸까. 오리여인은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보폭으로 걷는 삶을 그저 가만가만 보여준다. 그렇기에 매일 불안하고 망설이며 주춤거리지만, 멈추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니까, 한 걸음 다시 내딛는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일지도 모른다며 말하며.

특별하거나 극적인 삶의 굴곡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그녀의 시간들은 곧 우리의 삶이 된다. 그녀가 망설이고 주춤거릴 때 함께 주저하고, 이내 나아갈 힘을 되찾으면 우리도 용기를 얻는다.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순간이 있다. 함께 걷는다는 것 자체가 가끔은 버겁기도 하다. 소진되고 마는 하루에 지쳤다면, 그 누구보다 나를 힘껏 안아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이를 통해 다른 이가 아닌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기를, 타인은 사뿐히 털어내고 자신만의 보폭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4. 김재식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순 없다. 남한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먼저 나의 소중함을 알고, 내 곁의 좋은 사람들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된다. 바쁜 일상에 치여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등한시해온 나 자신에게, 내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국내 최대 사랑 커뮤니티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의 운영자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16년간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200만 팔로워의 뜨거운 공감을 얻은 김재식 작가의 신간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김재식 작가는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세 줄짜리 러브레터',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의 전작들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당연해서 미처 몰랐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왔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독자들과 함께 호흡해온 그의 다섯 번째 책이자 사람 사이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 첫 책이다. 독자들은 이번 책을 통해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나 자신을 돌보는 법, 사람들 사이의 관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대해 보다 성숙해진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렵게 손을 맞잡았다가도 한쪽에서 손을 놓아버리면 쉽게 끝나는 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어려운 만큼 가볍고, 소중한 만큼 아무것도 아닌 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 누군가를 곁에 두려 붙잡지 말고 내게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된다. 무엇보다 먼저 나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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