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의 꿈 "온 마을을 도서관으로"(사진=영등포구)
서울 영등포의 꿈 "온 마을을 도서관으로"(사진=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매개로 소통하고 지식을 습득하며 문화를 향유하는 생활밀착형 마을도서관을 각 동별 1곳씩 조성한다. 주민이 도서관을 매개로 소통하고 지식을 습득하며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 창출이 목표다.

구는 2019년부터 생활밀착형 마을도서관 건립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당산1동 책나무 마을도서관’ ‘양평2동 작은 마을도서관 ’ ‘여의동 여의샛강 마을도서관’ ‘당산1동 빛글·공감 마을도서관’ ‘신길7동 마음서랍 마을도서관’ ‘신길3동 생각나무 마을도서관’ ‘신길5동 꿈터 마을도서관’ ‘신길4동 드나드리 마을도서관’ 등을 완공했다. 올해는 신길1동과 대림1·2·3동, 도림동에 마을도서관이 조성된다.

특히 마을도서관 조성 준비 단계부터 지역 주민을 참여시키고, 완공 후에도 주민을 사서로 채용하는 등 주민주도형 도서관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마음서랍 마을도서관’ 경우 주민 공모를 통해 현재와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또 당산1동에 자리 잡은 ‘빛글, 공감 마을도서관’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원래 이른바 ‘나쁜 카페’로 불리던 카페형 일반음식점의 자발적 퇴출을 유도,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섰다.

또 구는 도서대출 위주의 운영방식에서 탈피해 기존 작은도서관과 청소년독서실을 마을도서관으로 흡수해 공간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등 마을도서관 안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채현일 영구청장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해 미래 지식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도 마을도서관 조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정세준(43) 씨는 "새로 지어지는 마을도서관들은 엄숙하고 경직된 기존 도서관의 이미지를 벗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어서 주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주부 강서진 씨도 "향후 마을도서관이 지역 공동체를 이끄는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자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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