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당선된 이소정 씨(사진=오영수문학관)
신춘문예 당선된 이소정 씨(사진=오영수문학관)

 

오영수문학관이 운영하는 문학 강좌 ‘난계창작교실’ 수강생이 잇달아 신춘문예에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영수문학관은 30년 전통의 ‘오영수문학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20년간 울산소설계를 이끌고 있는 울산소설가협회의 활발한 창작활동 공간으로 개관 7년 만에 문단 데뷔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주군과 문학관에 따르면 난계창작교실 소설심화반 이소정 씨가 단편소설 '밸런스 게임'으로 신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이 씨는 2020년 단편소설 '앨리스 증후군'으로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지 1년만의 다시 중앙 문단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로 거뒀다. ‘밸런스 게임’은 심사위원(소설가 최윤·구효서)들에게 “미묘한 감정이나 심리의 완급을 조절하며 소리 없이 소리를 낼 줄 아는 작가의 기량이 앞으로 더 좋은 작품에 충분히 기여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 씨는 “오영수문학관 건립 공사를 할 때부터 지켜보고 그곳에서 소설 강좌를 듣는 내내 오영수 선생님이 나를 소설에 살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같은 수강생 진성아 씨는 단편소설 '야끼모'로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에, 차영일 씨는 단편소설 '떠도는 도시'로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각각 뽑혔다.

소설가 안수길 씨는 “존엄사를 생각하게 하는 ‘야끼모’는 구성도 치밀하고 문장 역시 흔들림이 없을 뿐 아니라 작가는 침착하고 냉정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진 씨는 “한 채의 집짓기와 다르지 않은 소설 쓰기를 위해 더 들여다보고 더 깊이 사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소설기초반 한성규 씨도 단편소설 ‘필리핀 감옥’으로 울산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울산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장은 “매년 ‘난계창작교실’ 수강생들이 대내외작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강좌를 이끄는 교수진과 수강생의 열정이 우리 문학관을 타 지역에서도 수강을 문의하는 등단의 산실로 만들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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