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작가  (문학사상사 제공)
이승우 작가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이승우 작가의 ‘마음의 부력’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대상작 선정과 관련, “인물 내면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유려한 문체에서 단편소설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며 “아들과 어머니 사이의 부채 의식과 죄책감이라는 다소 무겁고 관념적인 주제를 사회윤리적 차원의 여러 가지 현실 문제와 관련지어 소설적으로 결합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이승우 작가는 195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중퇴했다. 

1981년 한국문학을 통해 등단해 소설집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모르는 사람들’ 등과 장편 ‘에리직톤의 초상’, ‘생의 이면’, ‘한낮의 시선’, ‘캉탕’ 등을 펴냈으며, 대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수상작의 저작권 양도조항 등 불공정 계약으로 작가들이 수상을 거부하면서 논란을 빚었던 이상문학상은 올해부터 대상 수상자에게 지급하는 상금을 기존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고, 우수 작품 재수록료는 작품당 50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이상문학상 작품집’ 출간을 위해 작품을 재수록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출판권과 저작권에 어떠한 침해도 없도록 한다는 내부 시행 규정을 만들었으며, 그동안 문학사상 편집부에서 자체 운영해온 예심 제도를 바꿔 예심위원을 위촉하고 예심 내용을 공개키로 했다.

한편, 이번 이상문학상 우수작으로는 박형서 ‘97의 세계’, 윤성희 ‘블랙홀’, 장은진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천운영 ‘아버지가 되어주오’, 한지수 ‘야夜심한 연극반’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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