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서점의 특성에 맞는 지도를 제작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역 서점을 살리고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그림책서점과 독립서점, 북스테이 서점, 카페형 서점, 커뮤니티 서점, 큐레이션 서점 등 특색 있는 서점들을 소개하는 서점지도를 제작키로 했다.
특히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서점의 위치와 정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책과 함께하는 전주여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서점들이 주민들의 새로운 지역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서점과 함께 하는 다양한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12개 전주시립도서관은 물론 130개 작은 도서관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주말을 이용해 도서관 앞 광장이나 유휴공간에서 동네책방 북 마켓을 개최하고, 작가초청 강연, 주제가 있는 북 큐레이션, 지역서점 순회 탐방, 책방지기와 함께하는 문화탐방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독서운동과 글쓰기 모임 등 서점별 개성이 담긴 문화활동을 독자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도서관과 서점 간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주에서 운영 중인 지역서점은 1963년 문을 연 홍지서림과 동문예술거리 헌책방인 일신서점, 한가네 서점 등을 비롯해 최근 문을 연 동네책방까지 총 84곳이다.
전주지역 학계와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문인은 “지역서점들이 그간 지역에서 펼쳐온 독서활동들을 기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독서문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보다 효율적인 정책을 실현하겠다”면서 “이러한 노력은 지역서점을 살리고 시민들의 독서지수를 높이며, 건강한 독서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정세봉 씨는 "지역 서점의 접근성과 편리성, 친숙함을 활용해 지역주민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