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큰 관심 속에 첫 전파를 탄 tvn 드라마 ‘철인왕후’가 시작부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 중국 인터넷 드라마 ‘태자비승직기(太子妃升职记, Go Princess Go)’를 리메이크한 ‘철인왕후’가 혐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

저예산으로 제작됐지만 26억뷰를 기록할 정도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태자비승직기’는 현대 남성이 여성의 몸에 들어간다는 내용으로 ‘철인왕후’와 골격을 같이 한다. 

하지만, ‘태자비승직기’의 작가가 쓴 소설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중국 욕인 ‘빵즈’가 등장하고, 고려 사신이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나오는가하면 한국 드라마 ‘대장금’ 주제가를 한국어로 부르며 조롱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철인왕후’ 제작진은 지난 9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는 하고는 있지만,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왔다”며 “나머지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태자비승직기’는 중국에서 지난 2015년 12월 인터넷을 통해 35회차로 처음 소개됐으며, 다음해 1월 텔레비젼 방송이 중국 검열 당국인 광전총국에 의해 금지됐다가 재개됐지만 성적인 장면, 저급한 언어, 타임슬립 등의 이유로 3분의 1 이상이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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