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뉴스의 비밀을 알고싶다" 나쁜뉴스 알려주는 도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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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뉴스의 비밀을 알고싶다" 나쁜뉴스 알려주는 도서 4
  • 이찬호
  • 승인 2020.12.1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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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니어미디어오늘의 '리터러시, 나쁜 뉴스 해독제'

누가 봐도 가짜임이 명백한 가짜뉴스는 오히려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여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인지하기 힘들도록 교묘히 맥락을 소거하거나 팩트를 왜곡하는 나쁜 뉴스이며, 누구나 나쁜 뉴스의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의 미디어 리터러시도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팩트체크를 넘어서야만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왜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미디어의 바다 위에서 태어나 유튜브, SNS 등 각종 뉴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고 또래문화를 형성해가는 10대들에게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뜻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더이상 선택지가 아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 그 자체다. 또한 우리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은 미래의 이야기 같던 인터넷 비대면 시대를 일상으로 만들었다.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와 있지만, 어른들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우리는 지금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과 관련해 처음으로 세대 간 위치가 변환”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10대들의 미디어 활용은 이미 부모 세대를 한참 앞질러 가고 있으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터러시, 나쁜 뉴스 해독제'는 전문가들과의 특집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기본 개념을 잡는 것으로 시작해 각종 미디어를 100% 활용하는 방법, 미디어로 말하고 토론하는 방법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선별해낼 눈을 기르고 미디어를 통해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방법까지 골고루 담았다. 이 책은 새로운 시대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토론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2. 조윤호 '나쁜 뉴스의 나라'

우리는 힘없고 백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삶을 다른 대중에게 비춰 줌으로써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밝히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 믿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대중이 경험한 것은 반성도 사과도 없는 나쁜 나라와 이를 비호하는 나쁜 권력, 그리고 나쁜 뉴스뿐이었다. 이 책 '나쁜 뉴스의 나라'는 그중에서도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나쁜 뉴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저자 조윤호는 매체비평지에서 일하는 기자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계의 명암을 가감 없이 파헤친다.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의 고질적 병폐와 구조적 모순부터 신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JTBC와 손석희 앵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까지, 그의 관심사는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양 진영의 성역(聖域)을 넘나든다. 매체비평지 '미디어오늘'에 ‘뉴스 파파라치’라는 이름으로 사전 연재되며 언론인들의 깊은 관심을 받은 이유다.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뉴스의 정의를 다시 생각할 때라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의 일상이 힘을 갖기 위해서는 언론이 감추고 있는 것들의 허상을 깨고, 그들이 의도하는 왜곡된 현실을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네이버와 페이스북 앞에서는 조중동도 목소리를 낮추는 시대다. 뉴스의 가치를 바로 알고 자신이 보는 뉴스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는 독자가 늘어난다면, 지금의 언론 불신이 오히려 뉴스를 다시 정의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나쁜 뉴스를 가려보는 데 있다. 그렇다면 나쁜 뉴스는 어떤 뉴스이고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될까? 저자는 대중의 뇌리에 남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쁜 뉴스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물타기’는 언론이 가장 빈번하게 쓰는 수법 중 하나다. 2014년 12월 한일 양국의 위안부 문제 합의 보도 당시 언론이 꺼내 든 ‘갈라치기’ 가 대표적이다.

 

 

3. 이정환, 정철운, 금준경 외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

예나 지금이나 언론사에게 포털사이트는 증오의 대상이다. 종이신문과 방송 등 올드미디어 중심의 언론이 디지털을 방치하며 뉴스를 싼값에 포털사이트에 넘겨버렸다. 결국 언론 스스로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공급자’에 안주했다. 결과적으로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급성장했고, 언론은 포털사이트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한국 언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사람들은 뉴스를 보지 않는다. 기업은 언론에 광고를 주지 않는다. 언론사는 돈이 될 곳을 찾아 헤매며 기사는 편법 광고가 되고 기자는 ‘기레기’가 되어간다. 페이스북과 카드뉴스라는 얄팍한 동아줄은 언론을 구원해줄 것인가? 아무리 환경이 바뀌어도 사람들은 뉴스를 찾으며, 좋은 뉴스는 멀리 퍼진다. 문제는 ‘진짜 좋은 뉴스’는 어떻게 쓸 것이며, 그 기사를 읽을 독자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에 있다. 이 책은 뉴스 생산 메커니즘과 저널리즘의 작동 원리를 파헤치며 뉴스의 위기 시대에 저널리즘이 살아날 기회를 탐구한다.

수많은 언론사가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를 쏟아내지만, 사람들은 신문을 사보지 않고 시간에 맞춰 TV 뉴스를 시청하지 않는다. 대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에서 친구가 걸어놓은 링크를 타고 들어가 잠깐 훑어보고 나온다. 진지한 기사보다 동영상이나 카드뉴스 같은 가볍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많이 본다.

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1996년 85.2퍼센트에서 2014년 20.2퍼센트로 뚝 떨어졌다. 20대는 하루 동안 종이신문으로 4.2분 동안 뉴스를 보지만, 인터넷으로는 227분 동안 뉴스를 본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뉴스를 보면서 신문 편집이나 1면 기사 같은 건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 언론의 명성도 중요하지 않다. 콘텐츠가 파편화되면서 개별 콘텐츠가 중요해졌지만, 언론은 콘텐츠 강화보다 포털사이트 조회수 늘리기에 집중했다. 뉴스의 품질은 심각하게 떨어졌고, 독자는 언론에 등을 돌렸다.

 

 

4. 이성규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언론사가 새로운 경쟁자들에 맞서려면 저널리즘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한다. 뉴스를 발행하는 것만으로 독자와 만날 수 있었던 시절의 광고 수익은 이제 언론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가 소프트웨어를 파는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변신한 이유, 버즈피드가 장난감과 립글로스를 합친 희한한 제품을 파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저널리즘 혁신을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파격적인 시도보다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중 매체 신화 속 대중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미디어는 이제 다양하게 분화된 개인을 상대해야 한다. 나아가 개인의 경험과 사회의 구조를 바꿔 놓는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놓쳐선 안 된다. 수용자에 대한 이해 없이 저널리즘, 비즈니스, 기술의 결합은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독자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공급되는 일방적 저널리즘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새로운 독자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저널리즘 또한 전통적인 역할론에서 벗어나 경계를 확장해야 한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새로운 기술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과 광고 이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소프트웨어를, 버즈피드는 물건을 만들어 판다. 저널리즘은 단순히 뉴스 포맷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본질을 재정립하는 차원의 변화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기술도, 비즈니스 모델도 혁신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독자여야 한다. 기성 언론부터, 미디어 전문 엑셀러레이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미디어를 경험한 저자는 AI부터 블록체인까지 여러 가지 최신 기술을 소개하면서도 독자의 입장을 놓치지 않는다. 저널리즘은 독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 그리고 비즈니스와 결합할 때, 잃어버린 독자를 되찾을 수 있다.

이찬호 cksh14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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