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승필 '공부머리 독서법'

'공부머리 독서법'에는 교육 현장에서 직접 현실을 마주한 저자의 안타까움과 절박함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야기책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독서의 많고 많은 가치와 효용 대신 ‘공부’에 집중해 독서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설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린이책 작가이자 독서교육 전문가인 공독쌤 최승필 작가가 학부모들로부터 매일같이 듣는 하소연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책 잘 읽는 아이로 키울 수 있나요?”라는 고민과 질문의 바탕에는 만만치 않은 독서교육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에게 책 좀 읽혀보려고 하면 요리조리 핑계를 대며 피하기 일쑤고, 겨우 책상에 앉혀놔도 책을 구경하는 수준으로 후딱 읽어치운다. 게다가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바쁘다. 학교에 학원에 공부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매일 책을 읽는 최승필 작가는 이런 독서교육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게다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우리 아이들의 독서 현실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중학교 수학 문제를 풀고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초등 우등생들조차 자기 학년의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현격히 낮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낮은 언어능력을 가진 초등 우등생들은 중학교에 올라가면 반드시 성적이 떨어졌다.

재미있게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주요 장면과 줄거리, 인물들의 관계 같은 정보들이 집처럼 구축된다. 연령대에 맞는 이야기책을 읽고 머릿속에 집을 지을 수 있는 아이는 교과서를 읽을 때도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방식대로 개념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2. 박상배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

 

기존의 독서법 책과는 달리,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독서법을 제시하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는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기업과 학교에서 독서경영을 지도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실제로 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직장인 7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그 심각성이 더욱 실감난다. "한 달에 1권의 책을 읽는다는 대답이 25.7%로 가장 많았으며 0권이라는 응답자도 23%나 됐다."

여기 인생의 역경을 딛고 일어나 책 읽기로 새롭게 태어난 독서경영 컨설턴트가 있다. 그저 신화 같은 ‘꿈 팔이’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겪은 경험담과 ‘본깨적’이라는 독서법을 제시하여, 책장을 덮고 나면 ‘나도 책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의지를 갖게 한다.

저자는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거기서 더 나아가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은 살아가는 일이 어렵기만 한 사람들에게 역경을 넘을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3. 이동진 '이동진 독서법'

1만 7천 권의 책을 갖고 있는 장서가이자 책 읽기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설파하는 못 말리는 애서가 이동진의 독서법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영화평론가라는 직업만큼이나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진행자로도 유명한 그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는 것만이 행복한 독서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1부 생각_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는 이동진 작가가 책을 읽는 방법과 책을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동진은 평소 책을 어떻게 읽을까’ 궁금했을 독자들에게 책을 선택하는 방법부터 가장 좋아하는 독서의 장소,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에 읽는 법 등 유용하면서도 흥미로운 ‘비법’을 알려준다. 또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러 이유 때문에 미뤄두고 있던 이들에게 ‘완독하지 마라’ ‘재미있는 책부터 읽어라’ ‘책을 함부로 대하라’ 등 실질적이면서 왠지 마음이 놓이는 ‘팁’도 전수하고 있다. 그저 가까운 곳에 있는 흥미로운 책을 펼치고 즐기는 것이 독서의 시작이라는 작가의 말이 책 읽기에 부담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 응원처럼 들려올 것이다.

‘2부 대화_ 읽었고, 읽고, 읽을 것이다’에서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와의 대화를 담고 있다. 오랜 시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온 사이인 만큼 평소 듣지 못했던 이동진 작가의 어린 시절 독서 경험이나 학창시절 독서클럽을 조직했던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또한 전작주의에 대한 견해, '이동진의 빨간책방'에 소개될 책을 선택하는 기준 등 독서가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된 작가의 심도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3부 목록_ 이동진 추천도서 500’은 작가가 일평생 읽어온 책들 중 권하고 싶은 500권만을 가려 뽑은 리스트이다.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오락과 교양과 사색을 위해 읽을 수 있는 책 위주로 고른 목록인 만큼 독자들에게 그 무엇보다 뜻깊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물론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니므로 이끌리는 대로 즐겨주면 좋겠다는 작가의 소신이 담긴 당부도 잊지 않았다.

 

 

4. 정하나, 박주일의 '독서가 공부를 이긴다'

13년 간 아이들과 부모들을 관찰하면서, 아무리 유명하고 비싼 사교육을 받은 아이라도 결국 독서 습관을 유지해 온 아이들에게 뒤처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독서는 단시간 내에 지식이 엄청나게 늘거나 성적이 갑자기 오르게 하지 않지만, 독서를 통한 학습 습관을 만들어 온 학생들은 시간이 갈수록 잠재된 능력을 발휘한다. 

교과서가 달라졌다. 스토리텔링 수학이라 하여 수학도 읽고 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문맥을 이해할 수 없다면 아무리 많은 수학 공식을 외우고 있어도 소용없다.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다. 

이젠 융합 교육의 시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 모든 과목을 통합하여 사고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풍부한 배경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된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 독서력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와 함께 책 읽기를 해 온 아이들에게는 달라지는 시험 유형이나 교과과정의 개편이 두렵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독서를 통해 내공을 쌓지 않은 아이는 작은 변화에도 쉽게 넘어진다.

부모의 바른 학습 참여를 제안한 책 '엄마가 학원을 이긴다'를 통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저자가 이번에는 실천편으로 '독서가 공부를 이긴다'를 통해 공부 습관과 실력을 쌓아 줄 비법을 제안한다. 

이젠 독서가 스펙이 되는 시대다. 기업에서는 직급별 필독서를 통해 인사관리를 하고, 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 아이들의 독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책 읽기는 더 이상 남는 시간에 아이에게 억지로 쥐어 주는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관찰해 온 저자의 솔루션으로 이제 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엄마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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