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지역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베스트셀러 책을 읽고 있다.
 대전지역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책을 읽고 있다.

연예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연예인 에세이’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연예인의 성공 스토리, 화려함 속에 감춰진 진솔한 이야기 등이 흥행요인으로 꼽히며, 매년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

올해 역시연예인 에세이 판매량이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328.1% 증가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최근 3년간 연예인 에세이 도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연예인 에세이 판매량은 8만9100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만3100권, 2019년 2만800권과 비교하면 각 328.1%, 58.5% 증가한 수치고, 출간 종수도 2018년 9종에서 2019년 13종, 올해는 19종으로 증가했다.

올해 출간된 연예인 에세이 중 독자들의 호응을 받은 서적은 악성림프종 투병 이후 얻은 깨달음을 통해 삶에 대한 위로와 용기를 건넨 허지웅의 '살고 싶다는 농담'과 아티스트로서 쌓아온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장기하의 '상관없는 거 아닌가', '슈가맨'을 통해 재기한 양준일이 말하는 인생의 본질 '양준일 메이비 너와 나의 암호말' 등이다.

또, 손흥민의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래퍼 스윙스의 '히트', 트롯맨 김호중의 '트바로티, 김호중',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 레드벨벳 슬기의 '내 곁에 미술관' 시리즈, 유병재 시집 '말장난' 등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중 양준일 ‘메이비 너와 나의 암호말'은 2월 1·2주차 연속으로 예스24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고, '보통의 언어들'은 5월 5주부터 7월 4주차까지 9주 동안, '살고 싶다는 농담'은 8월 2주부터 9월 3주차까지 6주간 종합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예스24 김태희 에세이 MD는 "방송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팬들과 또 하나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연예인의 에세이 출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타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삶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낸 최근 연예인 에세이는 팬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공감을 자아내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예인 에세이 주요 구매층은 30~40대 여성 독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74.7%, 남성이 25.3%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40대 34.5%, 30대 30.5%, 20대 15.9%, 50대 14.0%, 60대 이상 3.7%, 10대 1.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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