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표 웹툰 원작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해줘’와 ‘타인은 지옥이다’는 사이비 종교와 고시원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다룬 웰메이드 웹툰 원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웹툰업계에서 또한 이같은 현상을 반기는 모양새다.

사이비 스릴러 장르를 최초로 시도한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될지어다”라는 유행어와 함께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실체를 파헤치는 심장 쫄깃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 또한 마찬가지다.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로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동원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의 두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고시원에서 사는 내 이웃이 살인자라면?’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원작의 재미를 살렸다. OCN표 미스터리물의 힘을 다시 보여준 것이다. 특히 임시완의 군대 복귀작, 이동욱의 생애 첫 악역 도전과 함께 ‘2020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향후 웹툰 기반 드라마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28일 OCN이 야심차게 내놓은 웹툰 원작 드라마가 찾아온다. 바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이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악한 영혼들과 괴력, 사이코메트리, 치유 등 경이로운 능력을 가진 ‘카운터 4인’ 조병규(소문 역), 유준상(가모탁 역), 김세정(도하나 역), 염혜란(추매옥 역)의 핏빛 맞대결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웹툰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더해 드라마에서도 성공스토리를 써내자 웹툰업계에선 기대감이 크다. 웹툰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민 김사랑 씨는 “처음에 이런 서비스가 시작됐을 때도 내용이 많이 쌓인 것들 위주로 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기 많은 것들 위주로 먼저 보게 된다. 소재가 다양해 좋다”며 “물론 대부분 인기 있는 작품들 따라 하거나 비슷한 종류들도 많기는 하지만 최근에 재미있게 봤거나 보고 있는 게 깨닫고 보니 다음웹툰 드라마였던 게 많다”고 만족해했다.

지역 한 웹툰업계 A 씨는 “웹툰의 인기에 이어 드라마까지 호흥을 얻으면서 웹툰으로 인한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면서 “향후 전세계적으로도 웹툰 드라마가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다른 웹툰업계 B 씨는 “단지 웹툰으로 보는 것보다 드라마라는 영상으로 봤을 때의 재미가 남다르다”며 “아무래도 시민들이 영상에 익숙해져있다보니 웹툰 성공은 곧 드라마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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