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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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특히나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단지 책을 소개하는 의도에 그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속내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출마 희망자들이 자신의 삶을 소개하고 정치 철학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자 지지세를 확인하는 `정치 이벤트`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갑·사진) 국회의원은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고민을 책으로 엮어낸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향후 이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이 의원은 내달 초 '노무현이 옳았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한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생각을 오늘날 한국사회에 비춰 보는 등 국가의 미래 비전과 전략 등을 담았다.

정치권은 친노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권내 2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이 의원이 새로운 주자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책 출판을 전후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이 의원의 행보는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이다. 친문 핵심 의원들이 참여한 '민주주의 4.0'에 참여하는가 하면 지난 21일에는 용평리조트에서 민주당 경제 공부모임인 '경국지모' 회원 20여 명과 모임을 가졌다. '한국판 뉴딜'은 물론 포스트코로나19에 대한 정책 및 비전, 전략 수립도 주도하고 있다.

부산시장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부산은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며 내년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축하를 위해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전 의원은)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설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부산 정체성은 개항과 함께 성장했다. 이제 부산이 제4개항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그 제4의 개항은 대한민국 제2산업화가 될 것이고 제4의 개항은 부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척정신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연 정치인들 대부분이 각자의 정치 비전을 내세우기 위한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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