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서평] 나는 즐라탄이다
상태바
[오디오북 서평] 나는 즐라탄이다
  • 전우용 기자
  • 승인 2020.11.23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앤북의 읽을레오 ASMR-

'나는 즐라탄이다'            

스웨덴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탈리아 무대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는 선수이다. 경기장에서 보는 즐라탄의 스타일과 일상 속에서 그 언행들은 그다지 신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보다 화려하고 강력하게 플레이하며 어떤 축구선수들도 그라운드 위에서 그에게 감히 다가가지 못하는 포스를 가지고 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기자회견이나 SNS에서 하고 싶은 말은 가리지 않고 과감하고 자신 있게 내뱉는 선수이다. 한 때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같이 뛰었던 동료 린가드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자 즐라탄은 20경기에서 골을 넣은 그에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경우냐, 골을 넣고 싶다면 나에게 배우러 와라” 라는 단도직입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즐라탄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를 무례하고 자만에 가득 찬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즐라탄의 이런 언행과 태도를 무례하다기 보단 오히려 자신감과 당당함이라는 그만의 매력을 한 층 끌어올려 준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어떤 말과 행동에서든지 그의 클래스가 느껴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한 평생을 자기 마음대로 버릇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도 자신만만하고 당찬 것일까?

아니다. 즐라탄의 어린 시절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그의 부모님은 이혼했으며 집은 가난했고 그렇기 때문에 따뜻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다. 또한 이민자였기 때문에 친구들은 그의 신분과 생김새를 놀려댔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 속, 그는 축구를 통해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우울함을 떨쳐낼 수 있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꾼 축구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즐라탄은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축구에 전념했다. 스웨덴 유명 축구팀 말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초반부터 주전 선수로 활약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고, 그로 인해 많은 주전 선수들이 이적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주전 선수로 출전하게 되었다. 그는 아크로바틱한 플레이와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남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독창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후 즐라탄은 스웨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게 되었다. 많은 빅클럽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즐라탄은 네덜란드 리그의 강호 아약스로 이적해 그의 실력을 키워갔다.

즐라탄을 흔히 저니맨(journey man)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는 구단과는 과감하게 인연을 접고 다른 팀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즐라탄은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샤, AC밀란, 파리 생제르망, 맨유 등 수 많은 빅클럽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보통 저니맨이라는 단어는 기복이 심해 한 팀에서 오래있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선수를 지칭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그러나 즐라탄에게 있어서 저니맨이란 시간이 지나도 꾸준한 자신의 클래스를 축구계에 알리기 위해 스스로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나는 선수로 해석 할 수 있다.

즐라탄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보면 지금까지 어떻게 남들보다 돋보이는 자신감으로 선수생활을 해왔는지 의문이 든다. 내가 즐라탄의 어린 시절을 살아본다면 이민자로서 받았을 차별과 놀림, 불행한 가정 환경 속에서 열등감을 느끼며 내가 원하는 꿈을 제대로 펼쳐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즐라탄 또한 어린 나이엔 그러한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열등감을 해석하는 방식은 남들과는 달랐다.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지켜나갔다. 또한 열등감을 포기하게 되는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꿈을 위해 더 악착같이 노력하게 되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그러한 즐라탄의 노력은 결국 세계최고 공격수라는 타이틀로 돌아왔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주변사람들이 하는 말은 필요하면 새겨듣고 그렇지 않으면 과감하게 흘려버리면 된다. 삶은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살아가는 것이지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며 사는 것은 진정한 내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는 열려있고 노력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가치를 파악하고 꿈을 설정하고, 그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당신들도 즐라탄과 같은 세계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우용 기자 yongdsc@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