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최돈미, 작가 유미리
시인 최돈미, 작가 유미리

교포작가들이 미국 최고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주인공은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와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

다만, 이번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에는 후보로 올랐던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Kim Jiyoung, Born 1982)은 아쉽게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전미도서재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제71회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죽은 노숙자의 혼을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를 들여다본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시골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도쿄를 찾은 사람들이 우에노역에 첫발을 내딛지만, 많은 이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좌절하고, 노숙자로 전락한다는 내용의 시대적 아픔을 다루고 있다.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다룬 최돈미 시인의 ‘DMZ 콜로니’에는 비전향장기수 안학섭씨와 나눈 대화, 부친의 사진과 글씨 등이 함께 수록됐다. 

심사위원들은 “DMZ를 통해 사실과 비판적 상상력 사이에서 진실을 밝혀내려 했다”며 “우리 모두 ‘역사의 피해자’이며 최 시인은 이를 목격하고 저항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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