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이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내달까지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서의 웹툰의 인지도 확산 과 해외 소비층 확대를 위해 ‘2020 해외문화원 연계 만화전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2020 해외문화원 연계 만화전시’(만화전시)는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설치된 해외한국문화원과 연계해 각국의 문화 및 행사 취지에 맞게 기획됐다. 전시를 통해 국가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류콘텐츠로서의 웹툰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전시로 개최되어 코로나로 인해 지친 현지 관람객들의 일상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만화전시는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프랑스 3개국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전시일정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전시 통합 주제는 ‘K-Comics in my life(나의 인생 한국 만화)’로, 다양한 국가의 각기 다른 문화적 특성에 따라 만화 작품을 선정해 한국만화의 매력을 선보인다. 3개국 만화전시는 ‘삶’이라는 만화 주제를 반영해 VR 콘텐츠로 제작됐다. 만화 전시답게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전시장을 구성해 3개국 현지 전시장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내달 28일까지 석정현 작가의 드로잉쇼, 영국의 아시아만화 평론가인 폴그라빗과 강도하 작가의 대담회 등 다큐형식의 방송 콘텐츠와 유튜브용 클립 콘텐츠 29개 제작 영상이 순차적으로 업로드돼 소개될 예정이다. 먼저 프랑스 만화전시는 내달 17일까지 프랑스 몽펠리에 대표 한국문화축제인 꼬레디씨 페스티벌 사이트에서 ‘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된다. 김금숙 작가의 풀, 나목, 주이오빠, 전정식 작가의 ‘피부색깔=꿀색’ 총 4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과 생각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와 사회, 한국 사람들의 삶을 소개한다.

대전 한 웹툰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김 모(28) 씨는 “국내 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K-POP에 이어 K-웹툰이 향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 국내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가 이 모 씨는 “한국 웹툰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긴 하지만 역사가 짧아 아직까진 명작이라 꼽을만한 작품이 그리 많지 않다. 용두사미로 끝나버리는 웹툰도 상당히 많아 아직까진 일본 만화쪽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날이 갈수록 격차는 줄어들고 있긴 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민 김건웅 씨는 “외국에도 한국웹툰이 인기가 많다. 인기의 경우 장르에 따라 로맨스부터 판타지, 학원물 등 다양한 편”이라며 “최근 카카오페이지 웹툰의 나 혼자만 레벨업이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잘 알려져지기도 했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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