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단 26세 시인 이기리씨, 김수영문학상 수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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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단 26세 시인 이기리씨, 김수영문학상 수상 영예
  • 정란 기자
  • 승인 2020.1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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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구체적인 장면 속에서 화자의 감정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표현
이기리씨, ‘바라던 순간 통과했지만 달리지 않을 것’ 수상 소감 
이기리 시인
이기리 시인

올해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추계예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이기리 씨가 선정되면서 문학계 안팎에서는 큰 이변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축하를 보내고 있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기리씨는 언론사 신춘문예나 문학출판사 추천 등을 통해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한 시인이 아닌 시인 지망생이기 때문.

올해로 39회를 맞이한 김수영문학상 역시 미등단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영문학상을 주최하는 민음사는 이기리씨의 작품인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외 55편을 올해 수상작으로 결정, 발표했다. 

민음사에 따르면 이번 문학상 심사에는 191명이 지원해 총 여섯 작품이 본심에 진출했다. 이씨 작품인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외 55편은 개인의 내밀한 경험에서 출발해 과거의 상처를 망설임 없이 드러내고 마주하는 용기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구체적인 장면 속에서 화자의 감정을 과장 없이 담담하고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며 “평이한 듯한 진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내공과 고유한 정서적 결이 느껴진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줬다”고 평가했다.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 이기리씨는 “시는 내 삶에 물방울들이 천천히 창 아래로 모이듯 다가왔고, 이제 내 세계가 언어로서 이 세계를 조금이나마 넓힌 기분”이라며 “그토록 바라고 바란 순간을 통과했지만 달라지지 않겠다. 시를 통해 사랑을 보듬고 부족한 사랑을 타인들을 위해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수영문학상 수상 선정 상금은 1000만원이며, 수상시집은 다음달 출간될 예정이다.

정란 기자 jungran@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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