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서북구에는 동네서점 '인생책방'이 있다.
이곳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람을 배우는 공간'으로 소개되고 있다. 협동조합이 만든 문화공간 '인생책방'은 개인사업이 아닌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사업으로 운영된다. 특히 서점의 역할을 넘어서 독서토론, 오디오북, 필사, 낭독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제공하기도 한다.

청년들의 관심사인 외국어 스터디(영어, 중국어, 일본어), 와인스터디, 기타강습 등 유익하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자기계발과 삶의 질을 높혀준다.

서점에 들어서면 '인생책방 사람학교'라는 문구와 함께 넓은 공간과 커피머신이 눈에 들어선다. 커피향이 퍼진 이 공간에서 책을 읽노라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만큼 푹 빠질듯하다. 

이유미 대표는 외국인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이 공간을 만든 주인공이다. 외로운 타국에서 힘겹게 공부하는 한국인들을 보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드나들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라는 마음을 먹은 것이 이 서점의 탄생이유이다. 

그렇게 마음과 뜻이 맞는 몇몇의 청년들이 힘을 합쳐 아지트를 꾸미기 시작했다. 

서점 양 옆에 비치된 책들은 새 책이 아니다. 누군가 읽었거나 앞으로 읽고 싶은 책들이 마련돼 있다. 독서모임을 통해 읽은 책들을 또 다른 방문자들도 읽었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있다. 가장 소중한 물건을 나눠주고 싶은 애틋한 마음이랄까? 

이유미 대표는 "인생책방은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성장해왔다. 이곳에선 한국인을 비롯해 외국인들도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며 "내가 가진 재능들을 다른이에게 함께 나누는 또다른 생산자가 된다. 서로의 원석을 발견하고 다듬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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