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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힘의 대전환 저자 우수근

“21세기를 리드할 중국을 바로 옆에 두고 있고, G3인 일본도 곁에 두고 있는 한국이 부럽다. 우리나라도 중국, 일본과 가까이 있다면 이들을 잘 활용하여 국가 미래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 속 어느 외국학생이 본 지정학적 관점에서의 한국에 대한 견해이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은 이 말에 동의할 수 있을까? 한국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한국인은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대한민국은 3050클럽(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 이상)에 7번째 회원이 되었으며, 남북간의 대치상황으로 인한 지속적인 국방력강화를 통해 전세계에서 6번째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지만, 아직도 주변강국에 대한 사대주의와 역사적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소한민국’의 자기비하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태평양 건너 우방국의 지원에 힘입어 이룬 결실이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성실함과 집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지난 70년의 성과를 이제는 더 자랑스러워하고 주변국에 당당히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중국의 약점(인구문제, 영토분쟁, 강대국으로부터의 지속적인 견제)은 중국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며, 일본의 약점(고령화, 인구감소, 과거사문제)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리더가 되지 못한 채 서서히 영향력이 감소될 것이다.

이제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주도권은 중국과 일본이 아닌 한국이 가져야 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선 주변국과의 전략적 외교가 절실히 필요하다. 저자의 ‘조류외교’(새를 형상화-외쪽날개에는 대륙세력, 오른쪽날개에는 해양세력), ‘돌고래외교’(민첩함으로 큰 고래와의 공생유도) 그리고 ‘홍익중용외교’(중립적 관계 통한 협력과 통합)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보하고 과거 대한제국 시절의 정치/외교적 실패를 교훈 삼아 자주국방과 정치안정을 이뤄낸다면 21세기에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중견강국이 되어 후세에 고구려의 기상이 어린 한민족의 자존심을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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