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병재, 농담이 아닌 시(詩)로 돌아오다"

오늘의 BOOK PICK은 저자 유병재의 '말장난'이다.

코미디언 유병재, 방송인 유병재, 작가 유병재, 크리에이터 유병재 지난 2014년 첫 등장 이후 유병재라는 이름 앞에 따라오는 타이틀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묵묵히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유병재는 항상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말장난'에는 짧고 깊이 있는 유병재의 삼행시 201편이 담겨 있다.

제목부터 마지막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한없이 가벼운 듯 묵직한 글들로 가득한 한 권의 책 안에서, 독자들은 눈물을 웃음으로 극복하고, 굳이 한계를 설정해 그 안에서 뛰어노는, ‘진지’와 ‘유머’ 모두를 갖춘 작가 유병재를 만날 수 있다.

유병재는 이 책을 출간하며 “이전의 책 농담집을 ‘코미디언’으로서 썼다면 이번 책은 스스로 ‘감정 대리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써봤어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공감할 만한 단어들 위주로 수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삼행시 달인이라고도 불리는 작가 유병재에게는 현실을 둘러싼 모든 낱말들이 표제어가 된다.

가족, 관계, 직장부터 기쁨, 절망, 분노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그로부터 우러나는 감정들이 짧은 문장 안에 뿌리내리고 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어설픈 위로보단 단순한 응원으로 남기를” 바라는 그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간을 사는 우리에게 딱 필요한 감정 대리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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