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네서점 '마르스북스토어'편 [뉴스앤북 독립서점 브이로그]

충남 천안에는 독립서점 '마르스북스토어'가 있다.
서점에 들어서면 아날로그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게임기, 계산기, TV 등 80~90년대 추억 속으로 들어온듯 하다. 

이곳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무인서점'이다. 내가 직접 책을 고르고 알아서 결제를 해야 한다. 지켜보는 사람도 감시하는 사람도 없다. 

책방지기 이대용 대표는 책을 보러 온 손님들이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서점일수록 주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 

'마르스북스토어'의 마르스는 과거 천안역 근처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화성서점'에서 이름을 따왔다. 대형서점에 떠밀려 지금은 사라진 곳이지만 그 이름마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책장 곳곳에 유난히 많이 꽂혀있던 요리책. 
이 대표는 요리 전공자로 한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요리를 접하고 공부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서점 내에는 베이킹부터 와인, 홈카페, 요리 에세이 등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책들이 많다. 

이 곳은 모든 책은 10%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서점 앞쪽에는 고양이가 밟아 상처입은 책들이 비치돼있으며 이 책들은 30% 할인해준다. 혹시나 서점에 없는 책을 구매하고 싶을땐 따로 주문도 가능하며, 익일 수령까지 챙겨준다. 

셀프 결제방법은 현금과 카드 2가지이다. 아날로그한 계산기로 책 가격에서 10%를 제외한 금액을 계산하면 된다. 현금 결제 후 거스름돈은 아래 현금박스에서 가져가면 된다. 카드는 리더기에 꽂거나 카카오페이도 결제 가능하다. 

이 대표는 "앞으로 계속 무인서점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마르스북스토어만의 프로그램도 추진할 것"이라며, "요리 뿐만 아니라 장르를 넓혀 발길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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